![국 증시가 코스피 사상 최고치라는 새 역사를 쓰며 박스권에서 탈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754091918_272ceb.jpg)
【 청년일보 】 한국 증시가 코스피 사상 최고치라는 새 역사를 쓰며 박스권에서 탈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0일 하루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로 각각 당일 순매수액이 1천83억원과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상품은 코스피 200 선물 지수나 코스피 200 지수를 거꾸로(인버스) 따르는 상품으로,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난다.
순매수 3∼5위는 'TIGER AI소프트웨어 TOP4플러스'(순매수 103억원), 'TIGER 미국S&P500(101억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75억원)으로 모두 미국 관련 상품들이었다.
전날은 국내 증시가 장중 3,317.7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때다.
이날에도 인버스 ETF에 개인 순매수가 몰린 것은 그만큼 향후 하락 전환을 예상하는 '개미'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반대로 같은 날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전날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로 각각 490억원과 23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두 상품은 국내 증시 지수를 증폭하거나 그대로 추종한다.
기관 순매수 3∼5위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03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176억원) 'KODEX 금융고배당타깃위클리'(122억원)으로 모두 국내 증시 펀드들이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개장 초기에는 3,344.70까지 치솟다가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하고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큰 틀에서는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아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NH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달러가 올해 4분기 약세가 계속될 공산이 크고 우리 정부의 정책이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수 레벨은 지금보다 연말이, 또 연말보다는 내년 6월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