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에 따라 고배당주로 알려진 금융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주요 금융지주들의 전년 동기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55%로 나타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융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625.91로, 전년 동기(1120.46) 대비 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의 상승률은 118%(77600→169800)로 나타났으며, 우리금융지주는 61.8%(16100→26050), 하나금융지주 50.3%(61800→92900), 삼성화재 43.8%(348500→501000), KB금융 41%(92700→130700), 신한지주 38%(56500→78000), 삼성카드 28.1%(40450→51800)로 나타났다.
정부 및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 과세’ 완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배당주로 알려진 금융주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 세율을 기존 정부안인 35%보다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발표를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해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실효성 제고 방안과 관련,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 세율 수준은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이소영·안도걸·김현정 의원이 정부안보다 낮은 ‘최고세율 25%’ 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세율이 낮아지면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는 한편 기업의 주주 환원 의지가 커져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서·이채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수준의 세율 감소는 지배 주주의 배당 의사 결정을 높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배 주주 입장에서 배당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및 세율은 개인의 연간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액)이 2천만원 이하면 해당 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원천징수 세율로 납세 의무가 없다.
다만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2천만원을 초과하면 초과분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소득이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돼 6~45%의 누진세율(지방소득세 포함 시 최대 49.5%)이 적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전 정부 시기 밸류업을 시작으로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분리 과세 등 금융주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