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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의 기세로 위기 넘는다"… 재계 흔드는 '말띠 리더십'

대표적 '말띠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ABC 분야 선택과 집중
1990년생에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방준식 포디플렉스 CEO

 

【 청년일보 】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보름 남짓 다가온 가운데 1978년생 베테랑 리더부터 1990년생 MZ세대 오너·경영자까지 '말띠 경제인 리더군'이 조명받고 있다. 

 

통상환경부터 내수 부진, 고환율 등 내년에도 대내외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리더십과 혁신에 기반한 위기 극복과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말띠 총수'로는 1978년생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꼽힌다.

 

내년에 취임 8년 차를 맞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7년 동안 '선택과 집중' 경영기조를 전면 내세워, 태양광 패널·모바일(당시 MC사업본부) 등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LG전자의 3대 핵심 사업으로 꼽혔던 모바일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만 자그마치 5조원에 달했고 그룹 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구 회장은 모바일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는 용단을 내렸다. 

 

태양광 패널 사업의 경우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MC 사업부와 함께 '적자행진'을 이어왔고, 결국 2022년 사업을 철수했다.

 

부진한 사업을 정리한 구 회장은 이후 배터리와 전장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일명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신성장 축으로 선택,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내에 약 10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투자액의 절반인 50조원 이상을 ABC 영역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회장은 지난 10일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주재해 내년도 사업 전략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ABC 등 신성장 사업 육성 전략을 논의하고, AX(AI 전환) 가속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 안팎에선 구 회장이 AX 의지를 내비친 만큼,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구 회장의 AX 리더십이 핵심 키가 될 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외 1978년생인 기업인으로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부회장, 허희수 SPC그룹 사장 등이 있다. 

 

이밖에 1990년생 말띠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미래기획그룹장을 겸임한다.

 

미래기획그룹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중장기 전략·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미래기획실'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DT추진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는 이 그룹장은 미래 신사업,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재계 일각에선 경영 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준식 CJ 4DPLEX(CJ CGV 자회사·포디플렉스) 대표이사 역시 1990년생 말띠 경영인이다. 방 대표는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 콘텐츠사업혁신TF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2월엔 비(非)오너가로는 첫 90년대생 임원으로 승진했다.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Screen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9개월 뒤엔 그룹 최초 30대 CEO로 눈길을 끌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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