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를 “향후 몇 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말 이전일지는 모르지만 매우 곧 발표될 것”이라며 인선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현재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인터뷰가 진행 중이며, 후보군은 3~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대해 “오랫동안 연준에 몸담았고 내가 깊이 관여한 인물로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고, 미셸 보먼 이사 역시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현재 후보군은 이들 4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내년 5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차기 의장 인선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보건 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문제를 거론하며 보험료 급등 가능성을 재차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 좋은 법이 아니었다”며 보조금을 보험사가 아닌 개인에게 직접 지급해 소비자가 스스로 보험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보험사들의 정치자금 지원을 문제 삼으며 “연장 여부를 두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외교·안보 현안에서도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작전과 관련해 의회 승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알릴 필요는 없다”며 행정부 재량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종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더 신속히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마초를 연방 통제물질법(CSA)상 1급(Schedule I)에서 3급(Schedule III)으로 하향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를 “연방 마약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주(州) 차원의 완화 조치와 보조를 맞추는 변화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