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8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수익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증시 호황에 따른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 확대와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생산적 금융 전환이 본격화되며 순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의 2025년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센서스는 18조3592억원으로 전년(16조4205억원)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5조8199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5조1511억원, 하나금융 4조840억원, 우리금융 3조3042억원 순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1.5% 안팎을 유지하면서 이자이익은 2~3%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장사’ 논란이 이어졌지만, 예금 금리 상승 속도가 대출 금리보다 느리면서 은행 수익성은 유지됐다는 평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 평균 1.46%포인트에서 올해 5월 1.51%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정책과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10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WM·IB 수수료 수익과 투자이익 증가, 보험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0조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5~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증권 수수료 수익이 크게 확대됐고, 방카슈랑스와 신탁 부문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계열 보험사 실적도 개선됐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 등 KB금융 계열 보험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고, 신한라이프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연간 순이익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금융위원회가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상향하는 등 자본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온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2%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담대와 비은행 자산의 위험가중치 변화, 생산적 금융 확대 등으로 자본비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 금융지주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