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노동조합 대의원들이 노조 설립 9개월만에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진만 지부장은 "감격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자료참고=사무금융노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9882597133_36897c.jpg)
【청년일보】흥국화재해상보험 노동조합의 전국 대의원 간부들이 노동조합 설립 이래 처음으로 뭉쳤다. 이날 흥국화재 노동조합(이하 흥국화재 노조) 간부들이 한데 뭉친 것은 올해 초 출범한 지 9개월만에 처음이다.
흥국화재 노조는 어렵게 출범한 만큼 향후 조합원들의 뜻을 사측에 명확히 전달하는 한편 양측간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했다.
25일 사무금융노조 등에 따르면 흥국화재 노조는 지난 24일 대전연수원에서 '201년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를 출범 시킨 이래 무려 9개월만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진만 흥국화재 노조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출범 9개월만에 첫 대의원 대회를 개회하게돼 감격스럽다"면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4가지활동 방향을 지켜나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제시한 4가지 활동 방향은 노조는 모든 노조원이 주인이라는 점을 비롯해 노조 활동 내역의 투명성 확보, 각 분회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노조 활동과 사업을 추진 그리고 회사와의 건강한 긴장관계 유지 등이다.
김 지부장은 아울러"조합원들의 간절함과 사무금융노조 및 업종본부의 연대와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도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연대와 지원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향후 우리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사무금융 노조 역시 과거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향후에는 노조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0여 년 전 당시 손해보험 노동조합 소속이던 흥국화재는 안타깝게도 산별노조를 탈퇴했고, 흥국생명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노조가 와해되는 아픔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흥국생명이 먼저 과거와는 달리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내고, 그 뒤를 이어 흥국화재도 민주노조를 결성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노동자가 행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축하 영상을 통해 흥국화재 노조의 첫 대의원 대회를 축하했다.
한편 흥국화재 노조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설립, 출범시킨 바 있으며, 현재 400여명의 직원들이 가입돼 있다. 노조는 향후 노조원을 500명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청년일보=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