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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효과에"...오뚜기, 미국법인 실적 개선 "청신호"

2024년 매출·당기순이익 감소…투자 비용 반영된 '성장통'
동부 유통망 재정비 여파…인력·프로모션 비용 부담 '확대'
'OTTOGI'에서 'OTOKI'로…영문 상호 변경으로 인지도 강화
대규모 유상증자 통해 자본 확충…美 사업 확대 기반 마련
"K-푸드 확산 대응"…현지화 마케팅·유통망 확대 '가속화'

 

【 청년일보 】 오뚜기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통'을 마무리하고 실적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물류센터 확장 이전과 현지 법인 신설 등 공격적인 투자 과정에서 수익성 부담을 겪었지만, K-푸드 확산 흐름과 맞물리며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의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OTOKI AMERICA HOLDINGS, INC)'는 지난 2024년 매출액 8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천44억원) 대비 17.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약 10억원으로, 전년(123억원) 대비 91.6% 급감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2024년 1월 캘리포니아주 노워크(Norwalk)로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하며 중장기적인 물류 효율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코스트코·월마트·타겟 등 미국 내 주요 로컬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유통망 재정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담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부 지역 유통망 재정비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 납품 중단 등 일부 요인이 있었고, 2023년 대비 인력 충원과 프로모션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뚜기는 지난 2024년 8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영문 상호를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했다. 발음과 인지 측면에서 혼선을 줄이고, 보다 직관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러한 투자의 효과는 실적에서 점차 나타나고 있다. 오뚜기 미국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이익(10억원)을 70% 이상 웃돌았다. 다만 2023년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인프라 구축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과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오뚜기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미국 법인의 자본금을 1천602억원대 수준으로 확충했다.


확보된 자금을 토대로 미국 내 K-FOOD에 대한 소비자 니즈 확산에 발맞춰 현지화된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류 열풍과 건강식 중심의 식문화 트렌드에 부응하는 다양한 한국 식품을 현지 시장과 대형 유통채널에 적극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뚜기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윈터 팬시 페어(Winter Fancy Fair)'에 참가해 치즈라면(cheesy ramen)을 선보였다. 또한 미국 주요 고객사 채널을 중심으로 치즈라면 로드쇼와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는 중·장기 목표로 오는 4월 글로벌 로지스틱센터를 완공하고, 2027년에는 오뚜기푸드아메리카 생산 거점을 구축해 2030년 글로벌 매출 목표인 1조1천억원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은 치즈라면과 함께 라면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소스류와 만두 등 냉동 제품으로도 판매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로컬 유통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주요 트레이드 쇼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주 공장 프로젝트에 맞춰 수립한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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