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원가 상승에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가 등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해외 법인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두고 우려하는 분석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천31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규모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무려 67.5% 급감한 것으로, 동 기간 당기순손실은 15억원이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44.5%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이 처럼 교촌에프앤비의 수익성 하락세를 두고 매출원가율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2024년 4분기 68.1%에서 지난해 4분기 70.6%로 높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협력업체 상생 차원의 가맹점 전용유의 할인 비용이 늘어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정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인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성장했다는 것"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인하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 외에 자회사와 해외 법인의 수익성 부진도 경영상 부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의 주요 자회사와 해외법인은 자본잠식과 당기순손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를 생산하는 자회사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2023년 자본총계가 –3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어 2024년 -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13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점증세다. 즉 회사 설립 이후 4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앤엘팩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9월과 10월 그리고 지난해 1월 각각 49억원, 82억원, 39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지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 2023년부터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미국 법인(Kyochon USA)은 2023년 12억원, 2024년 3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에 손실 규모가 불어나는 모양새다. 중국 법인(Kyochon F&B China)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8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은 중국 경기침체 및 미국 직영점 리뉴얼 영향으로 해외법인 매출 및 손익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글로벌 매장 수는 79개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회사 해외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교촌에프앤비의 수익은 국내 치킨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전체 매출 가운데 94.7%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발생했다. 신사업과 해외 사업의 매출 비중은 다 합쳐도 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월 동계올림픽, 3월 WBC 야구, 6월 FIFA 월드컵, 9월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수혜를 기대한다"며 "이 외에도 소비자 트렌드 기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