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에어로카노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 폭포수 같은 비주얼, 입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인 풍미 경험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한 커피입니다."
최현정 스타벅스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 상무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에어로카노' 미디어 클래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에어로카노는 스타벅스가 오는 26일 전 세계 스타벅스 가운데 최초로 출시하는 신규 아이스 전용 커피다.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Aerating) 공정을 적용해 크리미한 폼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에어리카노를 통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 브루에 이어 새로운 아이스 커피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 맛을 평가할 때는 다양한 지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질감(텍스처)"라며 "질감 자체가 달라지면 맛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음료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스팀하듯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을 채택해 머신의 고온·고압을 이용해 상온의 공기를 밀어 넣는 원리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거품층이 시간 경과에 따라 아래로 흐르는 '캐스케이딩(cascading)'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에어레이팅 시간은 약 10초 수준이며, 이 과정에서 음료 온도는 통상 20~25도 사이에서 형성된다. 이후 얼음을 더해 최종 음료가 완성된다.
스타벅스 측은 "추출 과정에서 들리는 '치직' 소리는 공기가 주입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소리가 크고 거칠면 큰 기포가 형성된 드라이한 질감이 되고, 작고 고르게 들리면 보다 부드러운 질감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 측은 이번 에어로카노가 지난 2019년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된 '나이트로(Nitro) 콜드브루'와는 차별화된 상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추출된 콜드브루 원액에 질소를 주입해 크리미한 질감과 부드러운 거품을 구현한 게 특징이라면, 에어로카노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만든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미세 주입한 제품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에어로카노는 콜드브루가 아닌 에스프레소 기반의 완전히 새로운 음료로,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사용해 더욱 깊은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스타벅스 측은 부연했다.
현장에서 시음한 에어로카노는 첫 인상부터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음료잔 상단에는 미세한 크림층이 형성됐고, 거품이 폭포처럼 흐르는 캐스케이딩 현상이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특유의 쌉쌀한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크림층으로 인해 질감은 한층 부드럽게 느껴졌다.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순수한 '원두 그 자체의 맛'을 강조하고 있다면, 에어로카노는 크림층을 통한 부드러운 질감으로 완충 장치를 하나 덧댄 듯한 인상이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메리카노의 쓴맛에 부담을 느끼거나, 유당 문제로 라테 선택이 어려운 소비자 수요를 고려했다"며 "우유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해 라테 대안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로리가 거의 없는 점도 강점으로, 최근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유 없이도 부드럽게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 이번 에어로카노 출시의 배경으로 아이스 커피에 대한 한국 시장의 높은 선호도를 거론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 국내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 가운데 아이스 음료 비중은 매년 70%를 웃돌았다. 스타벅스가 전세계 최초로 에어로카노를 한국에서 선보이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품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재해석한 에어로카노의 최초 출시 시장을 결정하는 데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역동적이고 영향력이 큰 시장이자,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얼죽아'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 고객들이 새로운 커피 경험을 가장 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에어로카노의 차별화 요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현정 상무는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가 비교적 정적인 질감과 묵직한 바디감을 중심으로, 카페인 섭취 목적의 기능적 커피에 가까웠다면 에어로카노는 질감과 시각적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로카노는 보다 부드러운 텍스처와 캐스케이딩 비주얼을 통해 커피를 마시는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제품을 단순한 시즌 음료가 아닌 상시 운영 메뉴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커피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대응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 최근 스타벅스는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블론드, 디카페인, 콜드 브루에 이어 플랫 화이트와 코르타도 등 커피 중심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