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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듀! 되돌아본 2019-은행편上]‘DLF 사태’로 신뢰도↓...‘채용비리’ 여파에 몸살도

 

【 청년일보 】 2019년 은행권은 ‘DLF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채용비리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법원을 들락거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을 중심으로 재출범에 성공했고, 토스(Toss)는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 ‘DLF 사태’...은행권 고객 신뢰도 하락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1조원 가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이 한때 ‘원금 100% 손실’ 상태까지 떨어지면서 은행권 전체의 폭탄이 됐다.

 

결과적으로 손실 폭은 줄어들었으나, “원금 보장”이라는 은행의 말을 믿고 거액을 맡긴 고객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일부 피해 고객들은 두 은행들을 대상으로 소송전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은행들이 손실 위험 20% 이상인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여기에 40조원 규모인 주가 연계 신탁(ELT)이 포함되면서 은행권이 크게 반발했다. 결국 당국은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로 ELT 판매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 끝나지 않은 ‘채용비리’ 여진...오너리스크 잠재된 금융지주사들

 

지난 2017년 하반기에 터진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의 여파는 지난해에 이어 2019년에도 여전했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1년 내내 법원을 들락거리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두 사람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함 부회장이 ‘법적 리스크’로 인해 은행장 연임을 자진 포기한 것과 달리, 조 회장은 ‘법적 리스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주 회장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 4년만에 재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을 중심으로 재출범에 성공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지분 18.32%를 2022년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수 년 내에 완전 민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부터 자산운용사와 신탁사를 인수하는 등 금융그룹의 형태를 조금씩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등 카드사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부터는 보다 덩치가 큰 증권·보험사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예비인가 획득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내년에는 제3의 인터넷은행으로 ‘토스뱅크’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도전 만에 정부의 심사를 통과한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한 ‘챌린저뱅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금융이력부족자(1200만명)와 소상공인 고객(600만명)들을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상품’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은행 내 비정규직 지원 강화

 

은행권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은행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늘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들 노동자들에게 ‘복지비’로 25만원을 지급했다. 다른 은행들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복지 강화 움직임은 지난 8월 체결된 산별협약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시작됐다. 앞으로 은행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혜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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