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417/art_15873620269165_f1074c.jpg)
【 청년일보 】 국내 기업과 연구소가 땅 위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의 첫 번째 섹터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장치의 핵심품목인 진공용기의 6번 섹터가 현대중공업에서 완성돼 프랑스로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ITER은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나라, 미국, EU,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7개 회원국이 함께 프랑스 카다라쉬에 핵융합실험로를 개발해 건설하는 대형 국제협력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ITER 진공용기는 높이 11.3m ,지름 19.4m, 무게 5000톤에 이르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이다. 초고온 플라즈마를 밀폐하기 위해 진공 환경을 만드는 그릇 역할을 한다.
모두 9개의 섹터로 나뉘어 만들어지는데 이 중 1·6·7·8번 4개 섹터는 현대중공업에서, 나머지 5개 섹터는 유럽연합(EU)에서 제작을 맡고 있다.
진공용기의 경우 영하 196도의 극저온, 1억도에 달하는 초고온, 초고진공 등을 견뎌야 하므로 제작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6번 섹터는 진공용기 조립 설치의 기준점이 되는 부푸므로 6번 섹터가 성공적으로 설치돼야 다른 섹터들의 설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더불어 다른 장치들보다 먼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해야 하므로 ITER 건설 과정의 '아이스 브레이커'라고 불린다. 현대중공업은 총 1km에 달하는 60㎜ 두께의 특수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이중 적벽 구조물을 정밀하게 용접해 완벽한 진공 상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진공용기 6번 섹터의 완성은 기술 역량을 지닌 국내 산업체가 ITER 국제기구와 한국사업단과 협력해 이뤄낸 거대과학기술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ITER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국내 산업체들과 함께 노력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공용기 섹터 6번 제작을 계약 10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첫 섹터를 완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3개 섹터도 적기에 조달해 ITER 건설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