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새수익 창출 시장으로 유병장보험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에 일반인과 유병자 중간 지점에 놓인 경증 유병자들을 위한 전용 간편보장보험인 S간편보장보험을 출시했다.[사진제공=삼성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833/art_15972600187509_9882a7.jpg)
【청년일보】생명보험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이 유병자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서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17일 경증 유병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S간편 종합보장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판매독점권 확보를 위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은 이달 7일에는 중증 유병자 시장 공략을 위한 ’초간편 종합보장보험‘도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일반적인 유병자보험의 가입 기준인 325법칙을 적용하고 있는 간편보장부터 경증 유병자, 더 나아가 중증 유병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른바 유병자보험의 3단계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부분은 배타적사용권까지 신청하며 경증 유병자들을 타깃으로 실험(?)에 나선 S간편 종합보장보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추인 배타적 사용권 획득 여부가 금일(13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325법칙의 완화(소비자니즈 충족 노력), 경증 유병자에 대한 보험료의 합리화(독창성) 그리고 유용성(고객의 이익보호 등)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325법칙이란, 쉽게 말해 기존 유병자보험의 주류인 간편보장보험의 보험가입 기준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이 기준을 토대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기준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3개월 이내에 입원과 수술 그리고 추가검사 및 재검사 소견이 없어야 하고, 2년 이내 모든 입원과 수술 이력이 없어야 하며, 5년 이내 암, 간경화, 만성신장질환, 파킨슨, 루게릭 등 5종의 질병 경력이 없어야 한다. 만일 한 가지 제한 조건에 해당된다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반면 초간편 종합보장보험은 되레 유병자들에게 보험가입 조건을 가장 완화한 상품이다. 3개월 이내 수술과 입원, 추가검사 및 재검사 소견이 없어야 하나, 2년 이내 수술과 입원 이력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더욱이 5년 이내 병력도 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4가지로 대폭 줄였다. 하지만 보험료가 비싸다는 게 부담이다.
이처럼 간편보장과 초간편보장보험의 중간 지점에 놓인 애매한(?) 경증 유병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 바로 S간편 종합보장보험이다.
이 상품의 주요 특징은 업계 처음으로 8대 중증질환을 제외한 나머지 질병으로 수술 및 단기 입원한 이력이 있더라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기존 간편보장보험의 경우 325원칙 중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은 장염으로 인한 단기입원 또는 단순 혹(용종)을 제거한 것임에도 불구 보험가입이 불허됐거나, 사실상 중증 유병자와 동일하게 취급 받아 사실상 같은 보험료를 내야하는 불합리한 구조였다.
또한 부담보, 보험료 할증과 같은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보험가입 과정도 복잡하고 까다로웠다.
이 같은 점에서 S간편 종합보장보험은 표준체와 유병자와의 중간영역의 경증 유병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부담보 없이 적정보험료를 통한 보장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다시 말해 경미한 병력(리스크)에 비해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간편보장보험에 가입해야 했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고, 유병자별로 세분화해 간편보험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보험료 결정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유병자 전용 폐렴 진단 위험률을 개발, 간편보험 중 법정감염병 등에 의한 폐렴진단에 대해 보장을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가입한도도 기존 간편보장보험에 비해 높였다는 점도 눈에 뛴다. 기존의 간편보장보험이 암은 3000만원 한도, 뇌혈관 및 심혈관 보장이 500만원 한도였다면 S간편 종합보장보험은 암은 5000만원, 뇌혈관 및 심혈관은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삼성생명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상품 개발을 통해 유병자 시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고객 FGI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재보험사와 협업해 위험률에 대한 적적성을 분석하는 한편 언더라이팅 전문가들과 의사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상품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유병자 시장을 위험 인자에 따라 경증, 증중으로 세분화해 보험료를 합리화하고, 보험가입 편의성을 제고한 경증유병자용 신규 위험률을 개발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업계 최초 경증유병자 평가계수를 개발해 유병정도에 따라 적절한 보험료를 제공한다는 점과 다방면에 걸친 시장 분석 등 6개월간에 걸쳐 상품개발에 공을 들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유용성에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우선 기존 간편보장보험에서는 암, 간경화, 만성신장질환, 파킨슨, 류게릭 5종에 대해서만 가입 제한을 두고 있으나, S간편 종합보장보험은 여기에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3가지 질병을 추가, 확대했다는 점이다.
또한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 이력 여부를 따지지 않는 대신 2년 이내 6일 이상 입원 및 30일 이상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새로 추가했다.
실제로 경미한 유병일지라도 무려 2년이란 세월동안 입원 일수가 총 6일을 넘어서는 안되고, 경증이라도 질병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해선 안된다는 점에서 과연 얼마나 유효한(?) 보험가입 유치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다. M사 및 H사 등 일부 보험사들의 유병자보험의 경우 갱신주기를 10년부터 요식적이긴 하나, 최장 30년까지 선택, 설계할 수 있도록 한데 반해 갱신주기를 15년으로 한정했다는 점과 경증 유병자 전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젊은층과 고령층 등 연령대별로라도 다소 갱신주기를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면하는 다소 아쉬운 측면도 있다.
요컨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이익보호 등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면 독창성도 중요한요소이나, 유용성도 이에 못지 않게 담보돼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주요 타깃인 경증 유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못될 경우 배타적 사용권은 그저 경쟁사의 시장 진출을 막는 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청년일보=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