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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75% "올 하반기 신규채용 없다"...청년 실업난 '가중' 우려

한경연 “상반기 신규 채용조사 때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
“기업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악화로 고용여력 위축”

 

【 청년일보 】대기업 75%가 올 하반기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때보다 더 낮아진 수치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고용여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74.2%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4.2%,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50.0%였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지난 2월에 실시한 상반기 신규채용조사에서 신규채용 ‘0’인 기업이 8.8%,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이 32.5%였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고용 빙하기’를 겪었던 상반기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은 전체의 25.8%였다. 이 가운데 대다수의 기업인 77.4%가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거나 비슷하다고 답했고,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2.6%에 불과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의 69.8%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라고 답했다. 뒤이어 ‘유휴인력 증가, TO 부재 등 회사 내부수요 부족’(7.5%)을 꼽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5.7%), ‘정규직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5.7%),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확보의 어려움’(5.7%) 등을 답한 기업도 있었다.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해 기업들은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27.9%), ‘수시채용 비중 확대’(26.1%), ‘경력직 채용 강화’(20.2%), ‘AI활용 신규채용 확대’(13.6%), ‘4차 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6.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들 중 54.2%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채용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9.2%는 언택트 채용을 이미 도입했고, 35.0%는 도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 밖에 대기업의 52.5%는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5%는 공개채용이 없고, 30.0%는 수시채용과 공개채용을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채용을 활용하는 기업의 공개채용 비중은 평균 28.5%, 수시채용 비중은 평균 71.5%로 수시채용이 공개채용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국회가 중점 추진해야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29.0%)와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8.6%) 등을 주로 꼽았다.


이어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16.9%), ‘정규직, 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4.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등의 답변도 있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고용시장은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여력 위축과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신규채용 유인 부족이 겹쳐지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산업 활력제고와 고용유연성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여,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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