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美 증시, 하락 마감…"미국 고용지표 호조·기술주 조정 지속"

애플 한때 8% 이상 폭락…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日 소프트뱅크 기술주 콜옵션 대규모 매수…과열 우려 증가
노동부, 8월 실업률 하락…노동시장 참여율, 0.3%포인트올라
코로나19 백신 11월 이전 배포 계획… 시나리오 대비 차원
중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추가 금지 준비…안보 확보 목적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 전 일 대비 8.48% 하락 마감

 

【 청년일보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8133.31에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1313.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2% 내렸다. S&P500 지수는 2.31%, 나스닥은 3.27% 각각 하락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0.07% 올라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8% 넘게 폭락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2.9%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 아마존도 2.2%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34%, 커뮤니케이션이 1.92% 하락했다. 산업주는 0.21% 상승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5% 이상 추락했고,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내렸다. 다만 장 후반에는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였다.

 

시장은 기술주 투매 양상과 미국 고용지표,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등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기술주들이 조정에 직면하면서 불안정한 장세가 펼쳐졌다.

 

기술주의 조정은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달 간 핵심 기술 기업 주식 콜옵션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례적인 규모로 사들이면서 기술주의 랠리를 이끌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주가가 이상 과열된 상태로 향후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월 10.2%에서 8.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9.8%보다 큰 폭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7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132만1000명 증가보다 많았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8월에 61.7%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고용지표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 성장 속도가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앞서 미 당국은 일선 주 정부에 11월 1일 전에 백신 배포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던 바 있다.


슬라우이 고문은 이런 지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계획 차원이라면서,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반면 의학전문지 랜싯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백신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이 항체 반응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관해서는 우려가 지속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민주당과 신규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양호한 고용 등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 도입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쿠나 뮤추얼 그룹의 스콧 냅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특히 기술주에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했다"면서 "이는 일정 부분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8% 하락한 30.75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