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올해 추석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작년보다 5.4%포인트(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지급여력이 떨어진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상당수 기업은 추석 이후 올해 남은 3개월 경기가 지난 1~9월까지의 경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73개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59.1%로, 작년 64.5%에 비해 5.4%p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급 여력이 떨어진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석상여금 지급 수준에 대한 질문에서 대다수 기업들(86.5%)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하겠다’는 응답을 내놨다. 뒤이어 ‘작년보다 적게 지급’(8.7%, ‘작년보다 많이 지급’(4.8%) 순이었다.

추석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대다수(85.1%)는 ‘5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경기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절반인 50.7%가‘올해 남은 3개월 경기가 지난 1~9월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기업들에게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고 조금씩 살아나던 경제 회복의 불씨를 꺼트리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39.2%였고,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0.1%에 불과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

라는 전망을 내놨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7.0%, 영업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8.1%로 높았다.

특히 올해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00인 미만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돼 올해 중소기업의 경제적 타격이 심각함을 읽을 수 있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