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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대졸자, 올해 절반 이상이 '백수'…비관적 인식 "팽배"

한경연 “예상 취업률 44.5%…지난 5년간 실제 취업률보다 매우 낮아”
‘채용감소로 경쟁 심화’ 38.1%로 최다…기업 74.2% “신규채용 없어”
“경기침체 장기화, ‘취업절벽’ 가중…기업 활력 제고가 해결의 열쇠”

 

【 청년일보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직업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기업들의 고용여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75%가 올 하반기 신규직원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업들에 대한 규제 혁파와 고용 유연성 확보 정책을 펼쳐 기업들의 산업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들의 ‘취업절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예비 대졸자 예상 취업률 44.5%…“작년보다 취업 어려워”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4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올해 졸업생 예상 취업률은 44.5%로 집계됐다. 

 

특히 조사대상의 60.5%가 졸업생들의 예상 취업률이 5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전국 4년제 대학졸업생들의 실제 취업률이 62.6%~64.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 대학졸업생 예상 취업률 44.5%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이다. 

 

 

또한 대학생 10명 중 약 8명 정도가 작년보다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75.5%로, 지난해 46.1%보다 29.4%포인트(p)나 높았다. 반면 취업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올해 9.1%로, 작년의 30.6%에서 21.5%p 하락했다.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비중도 올해 1.3%로 작년의 2.5%보다 1.2%p 낮았다.

 

취업난이도를 반기별로 보면, 대학생들의 과반인 56.8%는 올해 하반기 취업환경이 고용난이 심했던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취업준비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채용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경쟁 심화’(38.1%)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뒤이어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5.4%), ‘단기 일자리 감소 등 취업준비의 경제적 부담 증가’(18.2%), ‘심리적 위축 가중’(17.4%)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發 경기침체 장기화, 기업의 신규채용 의지 꺾어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에는 기업들이 대졸자들에 대한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4.2%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의 69.8%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라고 답했다. 뒤이어 ‘유휴인력 증가, TO 부재 등 회사 내부수요 부족’(7.5%)을 꼽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5.7%), ‘정규직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5.7%),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확보의 어려움’(5.7%) 등을 답한 기업도 있었다.

 

대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국회가 중점 추진해야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29.0%)와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8.6%) 등을 주로 꼽았다.

 

이어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16.9%), ‘정규직, 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4.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업 활력제고‧경제활성화’에 집중..."청년 취업절벽 해소의 열쇠 될 것"

 

한경연은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들의 활력을 높이고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고용 여력을 활성화해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고용창출의 주체인 기업들의 활력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은 그야말로 긴 어둠의 터널에 갇혀있다”면서 “이는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여력 위축과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신규채용 유인 부족이 겹쳐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들의 고용난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규제혁파 및 고용유연성 확보 등 기업들의 고용여력 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의 산업 활력제고와 고용유연성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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