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 후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렘데시비르 관련주들이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NN 등 미국의 주요 외신 등은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지난 2일(현지시간)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을 대서 특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전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 영향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일 대비 350포인트(1.26%)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7682.8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떨어진 3348.42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1075.02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사실과 렘데시비르 투약 사실은 국내 증시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내 증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추석 연휴로 휴장한 상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국내 증시에 반영, 주가로 나타나지 않은 상태란 의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파생되는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렘데시비르 테마주로는 파미셀,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제약 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파미셀의 경우 렘데시비르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유전자 진단시약(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유전자체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 2일 8660원에 마감한 파미셀은 지난달 29일 전 일 대비 2.56%(450원) 상승한 1만8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종가를 지난 1월 2일과 대비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렘데시비르가 주요 치료제로 부각되면서 적잖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하던 약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3월부터 유럽 지역 위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용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