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정부, 수소생산‧인프라 R&D 투자 늘리고 충전소 확충에 힘써야”

전경련 “韓, 수소 활용 부문 경쟁력 확보…생산‧저장‧운송 등 기술력 약해”
“주요국, 수소 생산, 해외수입 등과 충전소‧파이프라인 등 인프라에 주력”

 

【 청년일보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나 연료전지발전 등 수소 활용 부문에선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 기술력은 주요국보다 뒤처졌고,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소 생산과 인프라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데 힘쓰는 한편, 공공부문의 수소차 구입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국내 수소 경제 현황과 과제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수소 산업 생태계는 수소 활용 분야에 치중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소경제시장, 2050년 2940조원으로 성장…3천만개 일자리 창출

 

전경련에 따르면 수소는 활용 과정에서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화석연료보다 효율이 높아 미래 청정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수소 경제 시장은 2050년께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2050년께 2조5000억달러(2940조원)까지 커지고, 총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장 규모가 70조원에 이르고 6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경련은 한국 수소 경제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발전 등 수소 활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한국은 지난해 승용 부문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가 4194대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도 세계 최고 수준인 408MW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계를 갖추고 2025년까지 10톤급 수소트럭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수소산업, 활용 분야에만 치중…주요국보다 기술력 약해

 

하지만 수소 산업 투자가 활용 분야에 지나치게 쏠여 있고, 기술력이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도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 세계 수소 경제 관련 특허 출원 중 한국의 비중은 8.4%로 약 30%인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낮으며, 높은 수소차 보급량에 비해 충전소가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다.
 

 

주요국들은 수소 생산기술 개발과 해외 수입 등을 통해 수소 확보와 수소충전소,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EU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친환경) 수소 개발에 집중해 2030년까지 20~40GW(기가와트) 규모의 물 분해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도 2030년까지 호주, 브루나이산 수소 수입망을 구축하고, 수소충전소를 9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은 풍력 발전 기반 수소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Wind2H2 프로젝트),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 경제 후발주자인 중국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베이징‧상하이‧광동성‧대련 등 4대 권역을 조성하고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활용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설치 등의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작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작년 10월 수소 연구개발(R&D) 로드맵 등을 수립하고, 지난 2월 수소경제법 제정을 통해 수소전문기업 육성, 수소 확보를 위한 해외 프로젝트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韓, 수소생산기술 개발 및 저장‧운송 부분 투자 확대해야”

 

 

전경련은 다른 경쟁국들이 최근 수소 생산기술 개발과 수소 확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도 생산과 저장·운송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소 경제 구축의 목표 중 하나가 에너지 자립에 있는 만큼 자체적인 수소 생산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초기 단계인 수소 경제 구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부 연구개발 역시 최근 5년 간 52%가 수소 활용 분야에 편중돼 있고, 수소 생산과 인프라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각각 22.9%와 12.9%에 불과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수소 활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하는 수소 확보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충과 함 공공부문의 수소차 구매를 늘려 초기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