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와 신사업전략에 갈렸다"...건설업계 올 3분기 성적표 '희비교차'

GS건설·HDC현산·대림산업. 신사업 진출 전략 효과에 수익성 개선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해외 공사 지연 등에 추가비용 손실
일각, 내년의 경우 일거리 감소 전망...신규시장 진출 가속화 될 듯

 

【 청년일보 】건설업계가 지난 3분기 실적 성적표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대로 본업인 건설사업에 집중한 건설사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수주 건설 현장에서의 공사 차질이 발생해 추가비용이 들면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건설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올리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 GS건설·HDC현산·대림산업, 국내 주택사업‧신사업 효과로 ‘호실적’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등 3사는 올 3분기 중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우선 GS건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2103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1% 늘어난 수치다. 동 기간 매출은 2조 3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은 9.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택 브랜드 자이의 경쟁력을 앞세운 건축·주택 부문과 태양광 개발,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 총이익률은 건축·주택 부문이 23.5%를 기록했고, 신사업 부문도 18.8%를 달성했다.

 

 

HDC현산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3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4% 급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은 호실적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신규분양이 부진했던 여파가 기저효과로 작용해 매출은 81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자체 주택 사업인 ‘대전아이파크시티’와 수원 ‘영통아이파크캐슬3단지’가 착공되는 등 대형 건설현장에서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대림산업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92%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매출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2.7% 증가한 2조 2219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주택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이 유지된 가운데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졌다.

 

◆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해외공사 지연 등에 저조한 성과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3사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실적을 냈다.

 

건설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반토막에 가까운 41.5%가 줄어든 규모다. 매출 4조 4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6%나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 사업에서는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 건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 수주 해외 프로젝트의 공정이 지연,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실적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매출은 1조8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9%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60억원으로 17.9%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역시 모코나19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지연된 것은 물론 해외 공사일정마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 및 추가 원가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3조1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2% 늘었다. 이는 국내외 플랜트 및 빌딩 공사 등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공사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사업장의 공사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분양성과가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갈랐다”라면서도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이 본업인 건설업보다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이 같은 신사업에서의 실적이 내년 건설사들의 성적을 판가름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