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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된 ‘원조 주상복합’ 서대문 좌원상가 재건축 실시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결과 즉시 이주 필요한 E등급 판정
여전히 100명 거주·상가도 50곳 운영…정비 시급한 상황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 통해 34층 주상복합으로 ‘환골탈태’

 

【 청년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아파트가 재건축된다.

 

이 건물은 1966년 지어져 무려 54년이나 된 건물로 굉장히 노후화된 건물인데, 이번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과 상가,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새 빌딩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좌원상가아파트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644㎡ 규모로 상가 74실과 공동주택 150가구가 들어서 있다.

 

1971년 분양 당시 일간지 광고에는 ‘고급 맨숀 아파트’로 소개되기도 했지만 5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허름해졌고 이제는 붕괴 위험도 제기될 정도다. 

 

올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즉시 이주가 필요한 E등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구조 안전상 위험한 상태다. 주택 배치가 이중으로 돼 있어 복도쪽에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음침하고 내부 공간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영화 ‘아수라’나 ‘무뢰한’ 등 느와르 영화 촬영도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도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상가도 50곳이 운영 중이다.

 

이 건물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문제 등 여러 장애요인으로 주민의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LH를 사업 시행자로 참여시키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은 정식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아니지만 정부가 그와 비슷한 공익성을 인정하고 국비 등을 지원하는 점 단위 사업이다.

 

상가 건물은 지하 6층~지상 34층에 연면적 3만8034㎡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재건축된다.

 

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는 37실 내외의 공공임대상가와 체육시설 등 생활 SOC가 들어서고, 고층부(3~34층)엔 공공임대주택 73가구와 분양주택 166가구가 공급된다.

 

총사업비는 930억원으로 정부는 이 중에서 50억원을 투입해 생활 SOC와 공공임대상가, 임시 이주상가 등의 건축비에 보탠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2022년 9월 착공하고서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 세입자는 공공임대 주택에, 상가 세입자는 공공임대상가에 입주해 재정착할 수 있다.

 

주택 세입자에게는 주거 이전비나 이사비 외에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도 지원한다. 전세 대출 지원은 1.3%의 저리로 가구당 2억원까지 가능하다.

 

상가 세입자들은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인근 임시 상가에서 영업을 이어가게 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 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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