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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실적 악화에도... “매출 상위 100대 기업, 투자 지속”

매출액 100대 기업 올해 상반기 투자 63.2조원…전년 동기 대비 4.6조원↑
영업익 28.7% ‘급감’…불확실성 대비로 차입 늘면서 현금성 자산 19.2%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투자여력 저하 우려…정부, 기업투자 노력 지원 정책 필요"

 

【 청년일보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악화 속에서도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차입이 늘면서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투자가 위축되면 산업의 미래 경쟁력 훼손을 피할 수 없다면서 기업이 확보해 둔 자금이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투자액, 현금성 자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7% 감소한 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4조6000억원) 증가한 63조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25조원)에 달해 반도체가 투자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정보통신(IT) 산업을 중심으로 예정된 투자를 정상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19.6%), 자동차(11.1%), 전기·전자(7.7%) 순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음식료(-48.9%), 유통(-56.7%) 등 내수업종의 투자는 급감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5세대 정보통신(5G), 자율주행, 반도체 등을 유망업종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액 대비 영업이익은 0.54배로, 최근 5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1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돈이 투자집행액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영업이익이 투자액을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업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차입이 늘면서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200조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3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50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순유입)이 77조원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순유출) 57조3000억원보다 20조원가량 많았다. 재무 활동 현금흐름(순유입)도 32조6000억원 증가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으로 확보한 현금을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차입을 통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해졌다”면서 “상반기에는 기업 투자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투자 여력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위축되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자금이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계속해서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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