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코로나 3차 유행 우려에”…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8개월만에 꺾여

12월 전망치 98.9…환율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겹쳐 ‘악재’로 작용
올해 연평균 경기전망, IMF 이후 22년 만에 ‘최저’…부정적 인식 ‘심화’
“내년에도 부정적 심리 지속…기업 심리 반전 규재개혁·정책 마련 필요”

 

【 청년일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지던 체감경기 회복세가 8개월만에 꺾인 것이다.

 

특히 연평균 경기전망치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정적 경기 인식이 심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업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정책을 마련해 산업 전반에 걸쳐 역동성을 회복하고 만성화된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망치는 98.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99.5보다 0.6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인데,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BSI의 상승폭이 적은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12월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내수(98.9), 수출(96.1), 투자(94.7), 자금(99.2), 재고(100.6), 고용(93.3), 채산성(95.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103.2)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와 연말 사업 수주 증가가 예상되면서 전기·가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전망을 보인 반면 제조업 체감경기(95.5)는 전월보다 3.6p 하락하며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이처럼 기업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차 유행 우려와 환율 하락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구리나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가격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넘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실적치는 98.0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6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8.3), 수출(93.6), 투자(93.0), 자금(98.3), 재고(100.3), 고용(90.5), 채산성(96.6)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을 하회했다.

 

특히 올해 연평균 전망치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5.2)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정적 경기 인식이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연평균 전망치는 81.5로, 전년보다 -9.3p 하락했다. 이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의 영향 때문이다. 연평균 전망치는 지난 2012년 10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9년 동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정적 기업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정책 마련을 통해 만성화된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같은 날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자료에서 11월 전(全) 산업 업황 실적 BSI는 78로, 한 달 전보다 4p 올랐다며 기업의 체감경기가 두달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은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