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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접종 속도전 예고...소수인종 접종 거부는 과제

백신 2종 승인 접종 가속화...팬데믹 조기 종식 기대
흑인 등 접종 거부 문제 해결 과제로 남아

 

【 청년일보 】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은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FDA의 상위 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지난 17일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이 각 주 정부에 할당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여기에 화이자의 백신 200만회 접종분을 합쳐 다음 주 중 모두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전국의 주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은 백신을 통한 방역 전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백신 접종 가속화...팬데믹 조기 종식 기대

 

에이자 장관은 의료기관 종사자들, 장기 요양시설의 미국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더 빠른 종식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정책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따른 민관협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개발과 임상 시험에 관여했고 미국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만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미국은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부작용 면책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미국은 2005년 제정한 ‘공공준비 및 비상사태 대비법’(PREP)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 통제를 돕는 제품에 한해 면책권을 보장하고 있고 이번 사태에 적용했다.

 

또한 미국의 ‘초고속작전’은 백신 개발과 제조, 배포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적 지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연구원(NIH),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방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했다.

 

수전 바이스 미 펜실베이니아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센터 책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과거 몇 주씩 걸렸던 CDC 허가가 이틀 만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접종 거부 문제 해결 과제로 남아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 배포를 승인하는 것이다.  접종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사용을 권고하고 CDC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첫 접종자로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간호사 샌드라 린지를 선택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 종사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백신에 거부감을 가진 흑인 등 소수인종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백신을 맞는 장면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린지 간호사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많은 소수 인종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라며 "내가 첫 백신 접종자로 나선 것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 접종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됐고, 부통령 부인 캐런 여사와 공중보건국장인 제롬 애덤스가 펜스와 함께 백신을 맞았다.

 

애덤스는 흑인으로서 자신의 백신 접종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흑인 사회에 백신을 맞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믿음의 결여, 특히 유색인종 공동체내의 불신은 어떤 합당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는 1972년까지 40년동안 미 정부가 앨라배마주 농촌 지역 흑인들을 상대로 한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뒤 흑인들의 정부 불신이 높아졌다면서도 이후 제도가 개선돼 이제 당시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정부는 매독에 걸린 흑인들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바 있다.

매독에 걸린 남성 399명, 걸리지 않은 남성 201명 등 흑인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이 시작됐고, 시험참가자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았다.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은 백신 접종 거부와 관련된 음모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의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의 의료 종사자가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은 없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가 보인 알레르기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이다. 이 반응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알레르기 면역 반응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쇼크와 비슷한 급성 전신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앞서 이달 8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영국 의료 종사자 2명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국 의약품규제당국(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상 참가자들은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경험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상 참가자들이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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