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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발생...美 전문가들 "공포 확산 금물"

영국 이어 독일, 이탈리아서도 코로나19 변종 환자 확인
브라질 비롯 덴마크서 새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33명 확인
전문가들 백신보다 더 과학적인 돌파구는 없다고 강조

【 청년일보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다. 독일에서도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코로나 변종이 미국 등에서도 쉽게 확산하겠지만, 치명적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공포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브라질도 '변종 코로나' 발견...덴마크서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33명 확인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성탄일인 25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모든 항공편이 대상이며, 최근 2주 안에 영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된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을 통한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며, 검사 결과는 72시간 전에 항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은 브라질에 머무는 동안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따르겠다는 내용의 보건 확인서에 서명해야 하며, 서명을 거부하면 추방·벌금 부과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덴마크에서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종 감염 사례가 33건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덴마크의 전염병 당국인 국립혈청연구소(SSI)는 전날 내놓은 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14일에서 이달 14일 사이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이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이 기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천805명의 유전자 물질을 분석해왔다. 33명은 이 인원 가운데 0.4%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들 가운데 13.5%만 분석이 됐기 때문에 변종 비율은 바뀔 수 있다고 SSI는 설명했다.

 

SSI는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덴마크에서 해당 변종의 사회적 전염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다른 여러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오는 항공편을 일시 중단했다.

 

SSI는 예비 정보에 따르면 변종에 감염된 33명이 영국과 어떤 관련이 있거나 다른 나라로 여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보건 당국은 9건의 변종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웃 나라 스웨덴은 지난 21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된 덴마크에서 오는 여행객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서도 코로나19 변종 환자 확인

 

이탈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동부 해안 도시 안코나 인근 지역에서 한 환자가 영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종류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안코나 리우니티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와 그 가족은 지난주부터 자가 격리 중인 상태다.

1차 역학조사에서는 이 환자가 영국에서 온 사람과 직·간접적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리우니티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스테파노 멘초는 "이미 변종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에 유입돼 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탈리아는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지난 20일부터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한편 영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조처는 일단 내달 6일까지 유효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변종 바이러스의 치명성은 기존 바이러스와 유사하나 전파력은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도 쉽게 감염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지속한 고강도 제한 조처의 효과로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가운데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북동부 베네토주만 유독 그 반대로 가는 점에 주목하고 변종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변종이 알려진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며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런던서 입국한 여성 추정...독일서도 코로나19 변종 확인

 

독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보건부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여성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런던발 항공편으로 지난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도착과 함께 진행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자택에 격리됐다. 이튿날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고 두 번째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영국에서 현재 확산 중인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변종이 확인된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미 전문가들 "변종 확산하겠지만 공포 부추겨선 안 돼"

 

재미 한인 여성 과학자인 최혜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D614G'가 변이전 바이러스보다 세포 배양 실험에서 전염성이 10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D614G의 특성과 전염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모든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코로나 변종이 미국에서도 쉽게 확산하겠지만, 치명적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공포심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이니아 펄먼의대 교수는 변종 코로나가 앞으로 변이를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담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을 통해 "백신을 신속히 재프로그램해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스먼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적용된 mRNA 기술을 개발한 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코로나바이러스만 40년간 연구한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수전 와이스 박사는 "아마도 변종 코로나는 찻잔 속의 폭풍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영국 과학계가 변종 코로나의 전파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만큼 변종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방출하고 감염 기간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조지타운대 보건센터의 앤젤라 라스무센 바이러스학 박사는 "변종의 인체 내 복제가 쉬워진다는 건 감염자가 더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염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이러스가 신체 내에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이날 미국 나바호 자치구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백신 효능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 변종이 백신에 똑같이 반응한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백신에 의해 변종이 무력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실험에 착수했고, 10∼14일 이내에 특별 연구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저 질환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백신보다 더 과학적인 돌파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돌연변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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