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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택시장 ‘버블’ 위험…금리인상에 선제적 대비 필요”

국토연, 국토이슈리포트 최근호서 “서울‧세종 집값도 거품 위험 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주택 금융 소비자의 위험 경감 위해 선제적 대응 방안 검토해야”

 

【 청년일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택 금융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버블’ 위험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택금융 소비자의 위험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3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국토이슈리포트 제34호’에서 이태리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2020년 UBS 글로벌 부동산 버블지수(Global Real Estate Bubble Index)’를 인용해  이 같이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에서 버블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부동산 버블지수는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인 UBS가 조사하는 세계 주요 도시 부동산 시장의 ‘거품’ 경고 지표다. 

 

글로벌 은행 UBS의 부동산 버블지수 산출식을 준용해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집값 버블지수를 추정한 결과 작년 기준으로 서울과 세종의 버블지수는 각 1.54로 측정됐다.

 

지수가 1.5보다 높으면 버블 위험성이 높고, ‘0.5~1.5’ 사이는 고평가된 수준이며, ‘-0.5~0.5’ 구간은 적정 수준, ‘-1.5~-0.5’는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이 지표에 따르면 독일 뮌헨(2.35)과 프랑크푸르트(2.26), 캐나다 토론토(1.96), 프랑스 파리(1.68), 홍콩(1.79), 스위스 취리히(1.51) 등은 이미 거품 위험이 있다고 봤다. 또한 일본 도쿄(1.20), 미국 로스앤젤레스(1.16)와 샌프란시스코(0.99) 등도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도 이 연구위원이 UBS 버블지수를 응용해 시도별 버블위험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1.54), 세종(1.54) 등 지역이 거품 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그나마 버블지수가 2019년 1.60에서 작년 소폭 하락했고, 세종은 버블지수가 2018년 0.86에서 2019년 1.05, 작년 1.5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공통적인 주요 원인으로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국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저금리 기조 ▲유동성 증가 ▲주택공급 부족 ▲수급 불일치 ▲해외자본의 유입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공통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안정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하고, 주택금융 소비자의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단계적 금리인상을 통해 체감 위험을 분산하고 상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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