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T를 비롯해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원스토어에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이 참여한다.
원스토어는 막강한 글로벌 파트너까지 확보하면서 K앱마켓 수성과 글로벌 앱마켓 진출은 물론, IPO에도 탄력을 얻었다.
SK텔레콤과 원스토어는 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원스토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T가 KT, LG U+ 등 통신사로부터 원스토어에 투자를 유치한지 3개월여 만에 해외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로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앱마켓 시장에서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알아본 원스토어… 재무적 투자 넘어 전방위 초협력 '가속'
원스토어는 앱마켓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개발사와 상생을 통해 성장해온 국내 2위 앱스토어다. 대표적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MS와 DTCP가 지분투자를 하면서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SKT와 MS, 도이치텔레콤이 5G·클라우드·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SKT와 원스토어는 MS,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와 MS는 5G·클라우드 등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초고속·초저지연 기반 MS의 Xbox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애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게임 중심으로 콘텐츠 발굴 및 게임 경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이치텔레콤 역시 SKT와 지난 6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에 걸쳐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도이치텔레콤의 현지 가입자 기반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가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 시장으로 곧장 유통될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다. 게임 외에도 웹툰, e-Book 등 다양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역시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MS와 DTCP가 원스토어에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총 168억 원이다.
◆ 원스토어 11분기 연속 성장 행진… 빨라진 원스토어 IPO 시계추
원스토어는 흑자 전환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등으로 입증한 사업 경쟁력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2%에 달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인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라 본드 MS 게임 크리에이터 경험 및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MS는 크리에이터 지원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원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 오픈 스토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는 전 세계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에 게임을 확장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첸테 벤토 DTCP CEO는 "DTCP가 원스토어에 투자함으로써 성공적인 성장 여정에 참여해 기쁘다"며 "SKT와의 협력을 통해 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MS와 DTCP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 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