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을 수 있는 데다 다양한 먹거리를 연인과 공유할 수 있는 '편의점 데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46명(남 160명, 여 186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데이트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39.0%(135명)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이유로는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연인과 공유하는 재미'(33.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도시락, 삼각김밥, 디저트, 주류 등 다채로운 식품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메뉴로 주목받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응답자 중 29.5%는 가장 좋아하는 편의점 데이트 메뉴에 대해 '맥주'라고 답했다. '라면'이라고 한 사람은 25.4%였다. 이어 '도시락(13.0%)', '치킨(9.5%)', '핫도그(8.4%)'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이 없는 것도 편의점 데이트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선호한다는 미혼남녀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25.2%나 됐다. '야외 데이트할 때 접근성이 좋아서'(18.5%), '여름 날씨와 어울리는 낭만이 있어서'(14.8%)라는 답도 적지 않았다.
다만 편의점 데이트를 꺼리는 남녀 비율도 60.7%(210명)에 달했다.
주요 이유로는 '데이트라고 느껴지지 않아서'(40.5%)였다. '자리가 협소하고 불편해서'(27.1%), '편의점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12.9%), '연인이 나를 배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7.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3월 현재 전국 편의점 수는 4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대 편의점 개수'는 총 4만19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