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꺽고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우승에 도전한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2012년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유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당시 우승한 팀이 스페인이었는데, 이탈리아로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전반 15분 토레스의 슈팅과 25분 올모의 슛이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올모의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스페인에 고전하던 이탈리아는 전반 45분 이메르송 팔미에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슛은 전반전 이탈리아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7분 스페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13분 오야르사발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공세를 묵묵히 받아내던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스페인에 일격을 가했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임모빌레의 공간 침투에서 차단된 공이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로 연결되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골문 구석으로 공을 들어가 선제골로 연결됐다.
스페인은 만회를 위해 바로 토레스를 빼고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후반 17분 교체 출전한 로라타가 올모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침투했고 이후 간결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1-1 균형은 깨지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양팀은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마저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이탈리아의 선축에서 첫 번째 키커 마누엘 로카텔리(사수올로)의 슈팅이 막혔으나 스페인의 첫 키커 올모도 골을 성공 시키지 못했다.
양팀의 두 번째, 세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뒤 네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탈리아는 성공했으나 동점골의 주인공 모라타가 실축하며 이탈리아가 승기를 잡았다. 결국 5번 키커 조르지뉴(첼시)의 슈팅이 성공하며 이탈리아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8일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와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