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6.6℃
  • 구름많음서울 23.4℃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8.3℃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4.7℃
  • 맑음부산 21.4℃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조금강화 20.5℃
  • 맑음보은 24.4℃
  • 맑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8.3℃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금리 인상?···치솟는 집값에 각국 중앙은행 '딜레마'

부동산 버블이 야기한 글로벌 금융위기 겪은 각국, 집값 폭등 좌시 어려워
급격하게 경기 부양책 종료하면 시장 불안, 경기 회복에 찬물 끼얹을 우려

 

【 청년일보 】 세계 각국의 주택 가격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과 공격적인 지원책이 공급 부족과 맞물린 결과다.

 

과거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가열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주택 구매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채를 떠안게 되고, 이는 회복중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솟는 집값이 각국 중앙은행에 딜레마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버블이 야기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억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근 집값의 급등세는 각국 중앙은행이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연례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기간에 집값이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부동산 분야의 취약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도 치솟고 있는 집값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연준 관리들의 설명이다.

 

뉴질랜드·한국·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번 주 정책결정 회의에서 크게 오른 집값 안정을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영란은행·노르웨이 중앙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하지만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적극적으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경기 부양책을 너무 늦게 거둬들이면 집값의 추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융 안정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급격하게 종료하면 시장 불안을 야기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나라가 아직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비율 조정 등과 같은 거시 건전성 정책을 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정책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5개월 만에 집값이 하락한 영국처럼 세제 혜택 종료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집값 상승을 이끄는 미국 등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