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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 이슈] "카카오뱅크 상장 여파에" 한국투자증권 HTS·MTS '먹통'…크래프톤, 일반청약 흥행 저조에 중국發 게임규제도 부담 外

 

 

【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첫날 금융 대장주에 등극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 MTS 먹통에 투자자들의 불만과 보상 문제가 대두됐다.

 

크래프톤이 저조한 청약 결과와 더불어 중국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임시주총 불참하여 매각 과정에서 논란이 생기고 있다.

 

◆ 크래프톤 일반 청약 흥행 저조...중국發 게임규제까지

 

'배틀 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 첫날 1조8000억원의 저조한 증거금을 모집. 지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3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 크래프톤 일반 청약에 총 13만2900건의 청약이 접수. 3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2.79대 1로, 이날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1조8017억 원.

 

미래에셋증권(36.8%)의 경쟁률이 3.75대 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2.39대 1)과 삼성증권(2.04대 1)이 뒤를 이었음. 첫날 성적만 보면 다른 대어급 공모주에 크게 미치지 못함.

 

지난 4월 사상 최대 증거금(81조 원)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첫날 기록인 22조1600억 원의 약 8% 수준에 그쳤을 뿐 아니라,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첫날 증거금(12조561억 원)과 비교해도 약 15% 수준으로 한참 못 미쳤음.

 

저조한 청약 결과와 더불어 크래프톤이 중국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라는 추가적인 악재를 맞닥뜨린 모양새.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정신적아편(마약)'으로 수천억위안 규모의 산업이 성장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우려감을 표함. 다만 이날 오후 이 기사는 온라인판에서는 삭제된 상태.

 

이에 넷이즈와 크래프톤의 지분 15.52%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된 중국의 게임회사 텐센트의 주가가 각각 14%, 10% 폭락. 중국발 게임규제가 터지면서 크래프톤 청약에 악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됨.

 

◆ HTS·MTS 먹통 속출, 투자자들 분노…보상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집중된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오류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 증폭.

 

지난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IPO 일반투자자 공모 후 다수의 주식 투자 커뮤니티엔 MTS 접속 지연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게재돼.

 

앞서 4월 청약 증거금만 81조원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당시에도 주식 커뮤니티에선 실시간으로 접속 가능한 증권사 MTS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음. 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이 게재되기도 했음.

 

삼성증권에서는 MTS에서 반대매매 대상이 아닌 이용자들에게 '반대매매 예정 안내' 공지를 띄워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음. 대신증권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15분쯤부터 약 3시간 30분 가량 HTS와 MTS에서 로그인, 주식 주문 체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음.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일 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 첫날 수급이 몰리는 가운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접속 오류가 또다시 발생. 투자자들의 사후 보상 문제 대두.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접속지연이 해소된 뒤 매도한 다음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객의 소리'에 해당 내용을 접수하면 된다”고 밝힘. 한국투자증권에서 당사자가 실제 접속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차액을 보상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 차액은 접속지연이 났던 당시 매도하려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해 보상해주는 식.

 

한국투자증권 측은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이라 접속이 몰렸다"며 "일부 지연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작동하는 상황"이라고 설명.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관련 첨단소재 사업" 성장동력 마련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첨단소재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구상이라고 밝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LG화학 매출액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조2600억원 수준 예상.

 

LG화학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의 경우 3분기에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전지 및 IT(정보기술)용 소형전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 회사는 증설 라인의 조기 안정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현재 180조원 수준에 달함. 미국과 중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에 배치한 배터리 생산 거점들도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 LG화학은 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넘게 매도하는 상황에서 2차전지 업종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모양새. 다만 2차전지 업종은 꾸준히 지난달 하순부터 꾸준히 사들이고 있음.

 

LG화학(363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임.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와 삼성SDI를 각각 2837억원, 2605억원씩 사들였음. LG화학의 경우 지난달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개최에... mRNA 관련주 일제히 급등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녹십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위탁생산(CMO) 등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임. 정부는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힘.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우려했던 이슈가 실적 둔화와 모멘텀 부재였다"면서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충분히 실적 개선이 가능하며, 4공장 조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넥슨 지주사 NXC, 매각설...진위 여부에 촉각

 

게임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일각서 넥슨 지주사 NXC의 매각 재추진설이 제기. 최근 김정주 창업자가 사임. 2년 전 NXC 매각 작업을 주도한 IB 전문가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해 경영권 이전 준비란 관측.

 

IB 등 일각에서 대표 교체와 외부 투자 전문가 영입 이후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이란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져.

 

NXC는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 지분 48%를 보유한 지주회사.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 보유. 매각설과 관련 20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에 자금 여력이 충분한 SI(전략적투자자)가 아니면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

 

 

◆ IBK證 "카카오뱅크 견고한 주가 흐름 기대하기 어려워"…화려한 입성 금융 대장주 등극

 

지난 3일 IBK투자증권은 “현재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가 경쟁사 대비 확실히 고평가됐다”고 지적. 현재 국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44배, 5.0배. 그에 반에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PBR은 3.7배, PER은 56배에 달함.

 

IB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가 단기 재무적 성과를 보여줬음에도 은행 업종으로 설명이 안되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며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반영을 마쳤다. 상장 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힘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자본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PBR, 자기자본수익률(ROE)에 의해 적정 기업가치를 도출한다"며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가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짚었음.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금융 대장주에 등극.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종가 기준 33조1천620억원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코스피 종목(우선주 제외) 중 11위에 안착. 기존 금융권 대장주였던 KB금융의 시총(21조7천52억원)을 12조원 가까이 웃도는 규모.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5만37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종료.

 

◆신세계 뛰어넘었다...당근마켓 몸값 주목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3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1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2019년 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2000억~3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 신세계의 시가총액 2조6000억여 원보다 높은 기업가치.

 

2015년 문을 연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 최근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 방문자 수도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앱 반열에 올라섰다는 설명.

 

◆ SK이노베이션, 배터리·E&P 사업부 물적분할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 주식회사(가칭)'은 9월16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1일 공식 출범할 계획.

 

사업부 분할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지주회사로서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게 됨.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역량을 강화한다는 설명.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되는 신설법인 SK배터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와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SK이앤피는 석유개발 및 생산·탐사 사업과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

 

그러나 물적분할로 기업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SK이노베이션을 집중 매도. 증권업계에선 이번 분할을 두고 평가가 엇갈려. 배터리 사업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

 

전날 10월 1일자로 배터리 사업 부문을 가칭 ‘SK배터리’로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한 후 3.75% 떨어진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SK이노는 미래에셋증권만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20% 올린 36만원으로 제시.

 

19개 중 미래에셋을 제외한 5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나머지 증권사는 유지. 하나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

 

◆ 홍원식 회장 임시주총 불참...남양유업發 수천억대 소송전 촉각

 

남양유업 대주주 일가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인수·합병(M&A) 거래 일정을 연기한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음. 금융투자업계에선 대주주 '노쇼'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수천억원대 소송전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음.

 

매수자인 한앤컴퍼니측은 계약파기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대주주 홍원식 전 회장측과의 대화를 통한 거래종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 다만 홍 전 회장측이 '노쇼'로 일관할 경우에 대비해 손해배상이나 강제이행 등을 포함한 법적절차를 검토 중.

 

한앤컴퍼니는 주식매매계약서상 늦어도 이달 31일까지 거래종결을 하기로 한 만큼 최소한 이달 중순까지는 홍 전 회장쪽의 연락을 기다릴 것으로 보임. 이달 말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하더라도 2주 전에는 공고를 해야함.

 

앞서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 이전과 관련된 안건을 거래종결일보다 늦은 9월14일로 미룬 바 있음. 남양유업 대주주측과 한앤컴퍼니 간의 계약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 할 경우 한앤컴퍼니에서는 대주주를 상대로 강제이행 또는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남양유업 대주주 일가와 매수자인 한앤컴퍼니가 5월 체결한 계약서에는 매도자가 제3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음.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높게 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순 변심에 따른 파기가 어렵도록 조항을 붙인 것으로 해석됨.

 

◆롯데렌털 상장으로 3강 구도...렌터카주 주목

 

렌터카 시장이 호황.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며 2강 체제인 상황에 1위와 2위 기업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관심이 집중.

 

특히 이달 중 롯데렌탈까지 상장할 예정이어서 증시에서 ‘렌터카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증권가에서는 상장을 앞둔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오는 19일 상장이 예정된 롯데렌탈의 경우 공모 자금으로 전기차, 일반 렌털 장비 등 시설 자금, 카셰어링 사업 확대를 위한 그린카 지분 출자 등에 사용하며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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