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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크래프톤, 공모가 못넘어"…공모가 대비 -8.8% 마감

공모가 대비 9.94% 낮은 시초가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

 

【 청년일보 】 청약 흥행에서 참패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0일 공모가보다 약 9%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시초가(44만8500원)보다 1.23%(5500원) 오른 45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49만8천원)를 8.84% 밑도는 수준이다.

 

시초가보다는 올랐지만, 당초 시초가가 하한선인 공모가의 90%(44만8천200원)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으로 매우 낮게 정해진 데 비하면 부진했다.

 

외국인이 125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1213억원, 61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조199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9위(우선주 제외)다. 엔씨소프트(17조8925억원)를 4조원 이상 앞서며 국내 증시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간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에 휩싸인 크래프톤의 주가 부진은 이미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서도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평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에 불과했고,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받은 원티드랩, 플래티어 등 중소형 공모주들보다도 적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식 4889만8070주 중 최대주주 보유분,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1909만3426주(39.05%)로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공모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7∼30배로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며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상 단일 IP(지적재산)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적정 PER은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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