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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 게양"...탈레반 "전쟁 종료" 선언

국영방송 장악 후 대국민 담화...탈레반 "국민 기대 부응할 것"

 

【 청년일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대통령 경호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도피한 나라는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니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1TV는 밤이 되자 수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외교관들과 아프간 관리들이 탈출을 위해 몰려간 공항 근처에서도 총격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에는 이날 카불에서 80명의 부상자가 이송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진입한 뒤 AP통신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입장 발표는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 여성 인권이 제약되고 비인도적인 처우를 받을 것이라는 아프간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결국 현지 미국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다. 카불의 미 대사관에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아프간 대사관 철수와 관련해 "이것은 포기하는 게 아니다. 대피가 아니며 전면적인 철수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CNN은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지금 대피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은 그가 아프간에서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계속 대통령이었다면 "아주 다르고, 훨씬 더 성공적인 철군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년 간 이어진 대(對) 아프간 전쟁에서 올해 5월까지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지난해 탈레반과 합의했다.

 

다음으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완료 시점을 이보다 늦은 8월로 제시했고, 탈레반은 이에 반발해오다 2주가량 앞선 시점에 아프간 함락을 기정사실화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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