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 20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신규확진자로 판정된 수는 총 17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에 집계된 1770명에 비해 17명 적은 규모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13일) 오후 9시 집계 기준 1750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더 많은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전체 신규확진자 중 67.1%인 1177명이, 비수도권에서는 32.9%인 576명이 새로 확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507명, 경북 111명, 인천 89명, 경남 74명, 충남 73명, 부산 60명, 제주 45명, 강원 39명, 충북 37명, 대구 34명, 대전 26명, 울산 24명, 광주 20명, 전북 18명, 전남 15명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종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2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게는 1900명대 중후반, 많게는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인 19일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 282명 추가 확진된 것으로 조사돼 최종 2052명이 신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며 확산세가 더 거세지는 추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간(8.14∼20)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928명→1816명→1556명→1372명→1805명→2152명→2052명을 기록하며 매일 최소 13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전날에 비해 신규확진 49명 줄어...서울 오후 9시 기준 507명 확진
서울시는 2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50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힘.
전날 동시간 집계된 확진자수 556명보다 49명 적었으나, 일주일전(13일)의 502명보다는 5명 늘어남.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0일 66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이후 13일까지 500명대를 유지하다가 14일에서 16일 연휴기간 동안 300∼400명대로 다소 주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직후 18일 575명까지 늘었다가 19일 소폭 감소함.
20일 오후 9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만4232명으로 잠정 집계됨.
◆충북 7개 시군서 37명 확진…충주 '4단계' 시행 효과에 20일만에 한자릿수
20일 충북도내에서는 20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7명 추가 발생함. 이날 확진자는 도내 7개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발생.
전날 누적 신규확진자수 2000명을 넘어선 청주는 이날 역시 20명 넘게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으나, 2주넘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충주는 20일 만에 한 자릿수로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듦. 앞서 충주에서는 지난달 31일 9명이 신규 확진된 이후 매일 20명 안팎의 집단·연쇄감염이 이어진 바 있음.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사이 확진자는 청주 24명, 충주 8명, 제천·옥천·괴산·음성·진천 각각 1명으로 집계. 전체 신규확진자 중 23명은 가족·지인·직장동료 등을 통한 '연쇄(n차) 감염' 사례이며, 10명은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음. 나머지 4명은 해외입국자로 확인.
청주에서는 음성군의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 이로써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음성 5명, 청주 8명, 제천 1명)으로 증가.
충주에서는 연쇄감염 고리가 이어지는 방과 후 강사 관련 2명(누적 33명), 모 사우나 관련 1명(누적 15명)이 추가. 발열 등의 증세로 검사를 받은 30대와 무증상 선제검사를 받은 20대도 양성 판정. 충북도내 누적 확진자는 4771명으로 집계.
◆유통매장 관련 등 '연쇄감염' 지속...울산 25명 신규 확진자 발생
20일 울산에서 2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울산시는 19일 오후 7시부터 20일 오후 7시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25명이 울산 3833∼3857번 확진자라고 밝힘. 16명은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으로, 이 중 가족 간 감염은 7명.
주요 감염자 집단 중에서는 울산 남구 대형유통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받은 종사자 1명과 자가격리하던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 총 3명이 추가 확진. 이에 따라 해당 매장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확대.
울산 남구 주점 모임 관련 1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집단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지속 늘고 있음.
울산 동구 자동차 정비업소와 관련한 자가격리자 1명도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증가됐으며, 나머지 신규 확진자 9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구·군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중구 8명, 동구 7명, 남구 5명, 울주군 3명, 북구 2명. 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
◆나흘만에 50명 신규 확진...부산 교육현장 확진자 속출 '초비상'
부산지역 고등학교가 2학기 개학을 시작한 이후 나흘 동안 초중고 학생 확진자가 50명이나 발생.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시내 학교들이 개학한 이후 학생 50명, 교직원 1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판정.
개학 첫날인 17일에는 11개 학교에서 학생 12명이 확진판정 됐으며, 유치원 1곳을 비롯해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교 3곳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
18일에도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에서 학생 11명이 확진됐으며, 19일에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8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음. 20일 역시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에서 8명이 확진됨.
각 급별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생이 13명, 고교생 12명, 유치원생 3명 등의 순이었음.
부산의 경우 해운대 한 스포츠센터에서 초등학생 10명과 유치원생 1명이 집단 확진되면서 이로 인한 확진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지난 19일 기준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지역 학생은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생 143명이며, 교직원은 11명임. 이들 중 지난 7월 확진 판정을 받은 교직원 1명을 제외한 153명이 이달 들어 확진 판정을 받았음.
지난 19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학교 현장 자가격리자도 학생 989명, 교직원 83명 등 1072명에 달하고 있음. 이날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 이에 따라 내달 5일까지 부분 등교가 유지될 예정으로,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고3, 특수학교는 현행처럼 매일 등교. 반면 초등 3∼6학년 대상으로는 원격수업을, 중학교는 3분의 1, 고1∼2학년은 절반만 등교.
◆거리두기 연장 불가피...창원 택시기사 포함 경남서 87명 확진
경남도는 19일 오후 5시 이후 창원·김해·거제 등 11개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7명이 발생했다고 밝힘. 이 중 57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 접촉 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직장동료가 40명, 지인 13명, 동선이 겹친 경우가 4명.
이날 신규 감염자 중 1명은 택시 기사로 확인.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음.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17일·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택시를 운행했다고 함.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택시 정보를 알리는 한편 동일 시간대에 해당 택시 이용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 경남도내 누적 확진자는 9279명으로 집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현재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23일 0시부터 9월 5일까지 2주 연장키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에서도 4단계 적용 지역인 창원·김해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서 3단계 조치가 시행. 현재 22일까지로 예정된 함안의 4단계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30명 신규 확진 발생한 강원도...동해시청 공무원 2명, 원주 물류센터 직원 5명 신규확진
강원도는 20일 동해시청 공무원 2명이 추가로 신규 확진되는 등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
20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동해 9명을 비롯해 원주 5명, 춘천 4명, 속초 3명, 강릉·영월·정선 각 2명, 홍천·화천·양양 각 1명 등 총 30명.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동해시청의 경우 전날 1명에 이어 이날에도 30∼40대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됨.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장과 관련해 동남아 국적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음. 이에 따라 공장 관련 집단 감염자는 총 32명으로 증가.
원주에서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물류센터 직원 4명과 아르바이트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춘천의 경우 확진자 4명이 발생, 이중 2명은 요양시설 종사자로,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
정선 레저시설 집단 감염과 관련 직원 2명이 이날 추가 확진되면서 이 고리로 한 감염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남. 속초에서도 교회 관련 감염으로 1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집계.
홍천에서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군인이 서울의 확진자 지인과의 접촉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음. 이에 강원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총 5128명으로 집계.
◆제주 확진자 39명 추가 발생…노래방發 감염 지속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노래방' 관련 확진자 등 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음.
제주도는 20일 오후 5시까지 지역 확진자의 접촉 31명, 경기도 확진자 접촉 1명,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 7명 등 총 39명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힘.
이날 지역 연쇄 감염자 31명 중 7명('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4, '제주시 학원2' 관련 1,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 '제주시 지인3' 관련 1)은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며, 지역 연쇄 감염 31명 중 집단 감염 사례를 제외한 24명은 가족·지인 등 개별 감염 사례로 확진.
제주도는 자발적 검사로 양성판정을 받은 7명에 대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임.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법원보안관리대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힘. 이 직원은 전날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음.
법원행정처는 확진 직원의 동선을 파악해 시설 소독을 완료하는 한편 이 직원과 접촉했던 직원들은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함.
현재 법원행정처는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역학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
【 청년일보=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