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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산업계 주요기사]삼성전자-현대제철, 반도체 폐기물 '재활용' 기슬 공동개발....해외 반도체기업들, 車 플랫포머 전환에 "국산차업계 비상" 外

 

【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글로벌 거대 기업이 플랫포머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소식과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하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가 지난 반년간 권력기관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어발 확장, 독과점 비판, 가족 채용 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애플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내년 포항에 개소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제조업 R&D 지원센터의 경우 애플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 도입하는 시설이다.

 

◆ "국산차 경고등" 해외 반도체 기업, 자동차 플랫포머 전환 추진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7일 공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능 제어기를 통한 통합화·플랫폼화 추세에 따라 미국 테슬라와 엔비디아, 퀼컴 등 미국 거대 기업아 자동차 플랫포머 전환을 추진 중.

 

이는 전장 아키텍처(구조) 고도화로 현재 차량에 장착된 수십 개의 제어기 수는 감소하고, 기능과 성능이 강화된 3∼4개의 제어기로 통합되면서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반도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 것에 따른 것.

 

이에 따라 거대 반도체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라이선싱을 통한 시장 지배 구조를 실현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

 

애플·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맞춤형 칩·플랫폼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완성차 기업은 독자 개발을 통한 기술 내재화를 준비 중.

 

반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운영체제와 인공지능 추론 엔진, 병렬 컴퓨팅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기술 대부분 해외 솔루션을 적용 중이며, 차량용 반도체 역시 대부분 해외 제품에 의존.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차량용 가속도 센서 등을 해외에 의존하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된 것처럼 미래차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관련 모듈을 지속해서 수입할 경우 관련 산업을 육성할 기회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

 

◆ "반도체 폐기물로 수입 광물 대체"… 삼성전자-현대제철, 재활용 신기술 개발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하는 신기술 공동 개발.

 

폐수슬러지는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하는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등 3사는 2020년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톤의 형석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

 

형석은 전량 해외(남미, 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연간 약 2만 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약 1만여 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멘트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하고 현대제철의 형석 구매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청와대·검찰·금감원 출신 합류"… 카카오,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채용

 

27일 인사혁신처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검‧경 등 소위 '힘 있는' 기관 출신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영입.

 

카카오의 경우 2020년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채용했고, 2021년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연이어 고용. 카카오페이 또한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고, 카카오스페이스는 2020년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 영입.

 

카카오는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건도 없었으나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청와대 인사를 콕 찍어 채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김 의원은 분석.

 

김 의원은 이들 중 2명이 공직자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 취업을 하여 과태료 요청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 제기.

 

◆ "韓 투자 본격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개발자 아카데미 개소

 

애플은 27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함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내년 포항에 개소.

 

이번 애플의 투자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와 합의한 동의의결안에 따른 것. 지난해 애플은 국내 통신 3사에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아. 당시 애플은 동의의결을 신청한 뒤 상생기금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iOS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일자리를 얻거나 창출하도록 지원. 9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19세 이상의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 프로그램은 무료 제공.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의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 지원. 국내 제조 중심 중소기업에 애플의 전문가 및 장비를 직접 연결해 중소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기회 제공.

 

애플은 전국의 학교와 지방 교육청과 협력해 수천 대의 아이패드를 저소득층 가정에 공급할 예정. 애플의 커리큘럼인 '에브리원 캔 코드'와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는 교사를 위한 무료 리소스와 함께 내년부터 한국어로 서비스.

 

 

◆ SK텔레콤 "재난문자, 연간 5000억+α 사회적 가치 창출"

 

SK텔레콤은 서울시립대 송헌재교수팀과 함께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자연 재난문자 서비스를 통해 한 해 평균 약 5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추정.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태풍, 지진, 폭염 등 자연재해 관련 재난문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발송 횟수는 4000여 건으로 재난문자를 1회 발송할 때마다 사회적 비용은 평균 약 1억 2000만 원 절감.

 

2020년 이후 크게 증가한 감염병 등의 사회 재난을 포함할 경우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 사회 재난 발생 추이는 2011년 38만 건에서 2019년 48만 건으로 증가,

 

최근 SKT와 행정안전부는 제주지역과 창원지역에서 발송 단위를 기존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정교화하는 실증사업에 성공.

 

연간 재난문자 발송 수가 2016년 375건에서 2018년 860건, 2020년 기준 5만 4732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송 권역이 넓어 일부 이용자가 위치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재난 문자를 받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

 

연구팀은 재난문자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상세 연구 결과를 10월 중 발표할 예정. 또한, 후속 연구를 통해 감염병, 화재 등 사회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 재난문자 발송 범위 정교화에 따른 사회적 편익 등에 대해서도 분석.

 

◆ "가상현실에서 촉감 느낀다"… UNIST, 'VR 장갑'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배준범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에서 물체를 만질 때 실제 물체를 만지는 것 같은 열감과 진동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갑 시스템 개발.

 

장갑의 고정밀 유연 센서가 사용자 손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현실로 전달하고 가상세계의 열과 진동 같은 자극을 손으로 다시 피드백하는 기술.

 

연구진이 개발한 장갑은 5개 손가락의 10개 관절 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열감과 진동도 여러 단계로 바꾸는 것이 가능.

 

자극 전달과 센서 기능이 통합돼 비대면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가상 기술 훈련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폭넓게 적용 가능.

 

장갑의 센서, 발열 히터, 도선 같은 주요 부품은 자체 개발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으로 얇고 정밀하게 제작돼 손가락을 굽히거나 움직여도 부품의 성능 유지. 연구팀은 선행연구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고정밀 유연 센서 제작 기술 개발.

 

◆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 내달 코스피 입성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내달 코스피에 입성. 케이카의 공모 주식은 총 1683만 288주, 공모 희망가는 3만 4300~4만 32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5773억∼7271억 원,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 7454억∼2조 1983억 원.

 

케이카는 27∼2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30일과 내달 1일 일반 청약을 받고, 내달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출범한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관리·판매·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CPO)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

 

지난해 케이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해. 이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106억 원,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39.8%, 131.8% 늘며 반기 기준 최대 기록.

 

회사 측은 이번 IPO를 계기로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대, 온라인 자산 강화 등을 목표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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