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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박에 '급진정책' 선회...美 연준, 테이퍼링 3월 종료

1월부터 자산매입 300억달러씩 축소...3월 마무리
위원 과반, 내년말 금리 0.88~1.12% 수준 예상

 

【 청년일보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등 인플레이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급진정책으로 선회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축소)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리는 한편,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연준은 이번 성명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일시적(transitory)'이란 표현을 지웠다. 그 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문제라고 규정해 왔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테이퍼링 조기 종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지난달 3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을 결정, 11월과 12월에 한해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각각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연준의 행보에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가 연준이 올해 내놓은 정책 가운데 가장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은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별도 회견을 열고 "경제 발전과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 같은 통화 정책의 진화를 뒷받침했다"며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이 별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 수준을 내다봤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의미한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가파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이나 중반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FOMC는 또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2%에서 2.6%로 높여 잡았고, 내년 말 기준 실업률 예측은 3.8%에서 3.5%로 수정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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