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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공세에 러 주춤...재평가 받는 우크라 대통령

자원병 모집에 남녀노소 수천명 몰려
우크라 대통령 키예프 잔류, 전투 독려

 

【 청년일보 】개전 사흘째 러시아는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물론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배경에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선 평범한 우크라 시민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거침없이 진격한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공세를 가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을 독려하며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도 나온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징집소는 전 연령층의 시민들로 넘쳐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정부 지시에 따라 화염병을 만들어 비축하고 러시아에 은밀히 협력하는 공작원을 색출하고 다니는가 하면, 침략군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도로 표지판을 쓰러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면서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문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방어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만 해도 군사 전문가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도 러시아의 침공 시 우크라이나 군대가 버틸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던 전망이 어긋났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민간인들이 다수 포함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고 때로는 저지하면서 러시아의 당초 계획을 분명히 뒤엎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도 나온다. 

 

키예프의 대통령궁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총리, 합참의장, 고위 보좌관 등과 함께 선 채 "모두가 여기에 있다. 군대도 시민도 여기에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피신 방안을 준비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우크라이나 역사 전문가 티머시 스나이더 교수는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역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남는 용기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단체의 활동가인 올레나 하루슈카는 트위터에 "최고 통수권자로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재평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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