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흔히 대한민국을 나타날 때 '치안 강국'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대한민국의 치안이 월등히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치안을 보면 대한민국을 치안 강국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싶다.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치안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다. 지난달 21일, 신림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일어났다. 한 명의 피의자가 신림역에 돌아다니는 시민을 아무 이유 없이 칼로 찌른 것이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묻지마 칼부림은 신림역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달 3일 서현역 AK 플라자 분당점에서 한 번 더 발생했다.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백화점 1층과 2층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두 사건은 연쇄적으로 발생했으며, 그 외 흉기를 들고 현장까지 갔으나 미수에 그친 사건들도 다수 발생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예고를 암시하는 글로 여러 차례 올라왔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흉기 난동 범죄에 국민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됐고, 반복되는 흉기 난동에 경찰청은 지난달 4일부로 국민들의
【 청년일보 】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적 주제 가운데,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교사들의 안타까운 선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교내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초임 교사로, 학교폭력에 관해 학부모의 민원을 견디지 못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학급에서 발생한 '연필 사건'과 일부 문제행동 학생들로 인해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과, 사망 전 학급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힘들다며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을 통해 잘못된 공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 두 명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명의 고인 모두 4~5년차 초임교사이며, 학생들이 서로 정도가 심한 장난을 치는 모습에 충격을 받거나 늦은 시간까지 학부모의 민원을 받아내야 하는 현실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학부모 민원을 보면 종종 교사들의 훈육이 너무 심하다, 본
【 청년일보 】 최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살을 암시하거나 중계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살예방법에 따르면 자살유발정보는 자살동반자 모집이나 구체적 자살 방법 제시처럼 자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거나 자살행위를 돕는 데 활용하는 정보를 뜻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정을 요구한 자살유발정보 건수는 1천건이 넘었다. 이러한 유해정보는 SNS에 게시된 글, 영상을 많이 접하는 청소년에게 많이 노출되고,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우울증 커뮤니티, 인터넷 방송 등 청소년을 부추기는 SNS SNS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도 여러 유명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SNS가 우리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잡은 시점에서 SNS에 넘쳐나는 자극적인 소재와 자살을 유발하는 영상, 동반자살 모임은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켠 채 자신의 자살을 생중계한 10대 여학생 A양이 우울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계획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 청년일보 】 지난달 19일 10대 여성이 2시간가량 응급실을 찾아 떠돌다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15분,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A양(17)이 4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를 다쳤다. 구급대 도착 당시 A양은 의식이 있었고 호흡과 맥박 모두 정상적이었으나, 계속되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2시간이 지나서야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병원으로의 인계 과정 중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 '응급실 뺑뺑이'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 이송소요시간' 이처럼 119구급차를 타고도 응급실에 가지 못해 거리를 표류하는 것을 '응급실 뺑뺑이'라고 하는데, 소방청의 '119 구급 서비스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응급실에 갔지만 받아주지 않아 되돌아간 '재이송' 사례는 전국적으로 7천634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에는 응급실까지 갔다가 거절당한 환자만 포함되므로, 전화로 수용이 어렵다고 통보받은 사례까지 포함한다면 '응급실 뺑뺑이' 현실은 통계치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외상 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