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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교사의 인권도 지켜주세요"…공교육 정상화 위한 교사들의 외침

 

【 청년일보 】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적 주제 가운데,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교사들의 안타까운 선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교내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초임 교사로, 학교폭력에 관해 학부모의 민원을 견디지 못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학급에서 발생한 '연필 사건'과 일부 문제행동 학생들로 인해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과, 사망 전 학급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힘들다며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을 통해 잘못된 공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 두 명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명의 고인 모두 4~5년차 초임교사이며, 학생들이 서로 정도가 심한 장난을 치는 모습에 충격을 받거나 늦은 시간까지 학부모의 민원을 받아내야 하는 현실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학부모 민원을 보면 종종 교사들의 훈육이 너무 심하다, 본인의 자녀에게 상처를 준다는 이유로 근무시간이 지난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기도 하고, 사소한 이유로 끊임없는 민원을 넣기도 한다.


교사들은 사소한 민원이라도 그 횟수가 많아질수록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바로잡아주어야 할 교사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교사들이 학부모의 민원에 강하게 대응한다면, 교사의 의견은 무시한 채 본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더 심하게, 더 자주 민원을 넣는 학부모도 존재한다. 몇몇 학부모는 민원을 할 정도가 아님에도 왜 민원을 넣을까 생각해보면, 본인의 자녀가 학교에서 잘못을 해 선생님의 훈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교사의 훈육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며 본인의 자녀가 교사의 훈육으로 인해 심리적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하는 과잉 보호의 경향을 띤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본인의 자녀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 속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문제 상황을 바라보는 학교의 시선이다. 하나의 학급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이 지나치다 혹은 학급 내 학생들끼리 문제가 많다고 말한다면, 학교는 교사 스스로 해결하라고 떠미는 경우가 많다.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커지거나, 오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학교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많은 교사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심리적 압박, 우울증을 앓게 되고 심한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서이초 사건을 비롯해 밝혀진 학교 내 극심한 학부모 민원 및 학교의 잘못된 대처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던 많은 교사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본인의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교사가 학생들의 지도를 어떻게 하는지 교사와 적극적인 소통할 필요가 있으며, 민원을 넣기 전 정말 민원을 넣을 만한 내용인지, 본인이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민원을 넣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교 내에서도 각 학급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며, 교사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주어야 할 필요도 있다.


학생들이 소중한 만큼, 교사도 소중하다.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사의 인권도 보장받아야 한다.


모든 교사들이 학교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으며 교사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공교육이 발전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주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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