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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마약의 양면성

 

【 청년일보 】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하게 확산되며 큰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3년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2만7천116명으로 역대 최초로 2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1천477명으로 2022년 대비 세 배가량 급증했다.

 

유명인의 마약 사건뿐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노출되면서, 마약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마약은 환각과 망상, 충동 조절 장애 등 뇌 기능을 변화시키는 심각한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 파탄과 가정 해체, 범죄 증가로 이어지며, 사회 전체에 불안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독의 결과는 단순한 개인의 타락이 아닌 구조적인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마약을 단순히 '악'으로만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약은 통제된 환경과 목적 아래에서 치료적 가치를 지닌 약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모르핀은 돌발성 중증 통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진해제로 알려진 코데인은 체내에서 일부가 모르핀으로 전환되어 진통 작용을 발휘한다. 또한 펜타닐 패치는 경구 투여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절한 통증 조절을 제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국내에서 암성 통증 완화를 위한 주요 약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2021년 기준, 국민 2.6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경험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도 있다.

 

이는 마약이 단순한 범죄 수단이 아니라, 현대 의료에서 통증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약을 범죄로만 다루고 예방과 처벌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의학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접근성 보장, 오남용 방지를 위한 통합 관리 체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마약 문제가 개인에서 시작되어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만큼, 그 해결 역시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 없다.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임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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