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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함께 만들어가는 삶"…노인들이 만드는 복지 현장의 새로운 바람

 

【 청년일보 】 2025년 우리나라의 고령인구비율은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 문제가 더욱 가중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노인복지가 등장하며 노인복지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엔 노인을 단순히 서비스 ‘수혜자’로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노인이 서비스 ‘주체자’가 되어 복지의 설계와 실행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 주도 복지가 주목받고 있다.

 

노인 주도 복지는 노인이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강점인 지혜를 사회복지 실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은 지역사회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노인은 자존감과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고 고립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지역의 입장에서도 지역 내 복지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자생적인 복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노인이 지역사회에 직접 기여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삶의 지혜와 앞선 경험을 지닌 선배 노인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자신은 물론 후배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는 ‘선배시민(senior-citizen)’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60세 이상의 선배시민을 모집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블루투스 봉사단’, 뜨개질 배움터 운영으로 제작한 물품을 기부하는 ‘마실봉사단’ 등 총 6개의 선배시민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지난 어버이날에도 마실봉사단에서 직접 뜨개질로 만든 카네이션 키링을 지역사회 취약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에는 새로운 노인 문화를 모색하는 ‘선배시민협회’가 출범했다.

 

선배시민협회는 “우리는 선배시민의 길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고령사회의 당사자들이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선배시민협회에서는 노인들이 방송을 통해 지역 및 세대간 소통을 하는 ‘중원방송단’, 지역 문제를 공론화하는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방송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은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할 기회를 얻고 있다.

 

이처럼 노인 주도 복지는 노인에게 단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노인이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 노인의 삶에 활력을 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노인들이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어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신화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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