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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청소년 정신건강, 간호사의 손길이 닿을 때

 

【 청년일보 】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소년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간호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0.2%가 최근 수일간 우울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자살 충동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44.2%는 정신과 의사나 간호사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공공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정신건강 간호사와 지역사회 간호 체계가 있습니다. 정신건강간호사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서 심리적 변화 관찰, 조기 위험군 선별, 위기 개입, 사례 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특히,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보건소에 소속된 간호사들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신건강 간호사의 핵심 실무 역량은 ▲우울·불안 증상 사정 ▲위기 상황 대처 ▲가족 상담 및 교육 ▲다학제적 협업 ▲사후 추적관리 등과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는 지역 중심의 통합 돌봄 망 속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청소년 정신건강 센터는 학교와 연계한 우울감 선별검사, 맞춤형 상담, 심리지원 워크숍을 운영하며, 실제 참여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과 불안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간호 인력과 정신건강 복지기관이 협력하여 청소년과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내 보건교사, 지역사회 간호사, 센터 전문요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청소년들은 “도움이 가까이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문제는 ‘괜찮지 않다’는 신호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학생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감정 변화를 지켜볼 수 있는 간호사의 역할은 지금보다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마음의 짐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우리는 지역사회 속 촘촘한 돌봄 체계와 그 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간호사들을 더 많이 세워야 할 때입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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