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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AI시대와 간호교육의 융합

 

【 청년일보 】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보건의료 분양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간호교육 현장에서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과 ‘개인화’에 있다.

 

현재 간호학과에서는 AI가 적용된 시뮬레이션 학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환자를 접하기 전에 학생들은 고도화된 시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미리 경험한다. 예를 들어 ‘SimMan 3G’와 같은 장비는 다양한 임상 상황을 재현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 기존의 일방적인 이론 수업보다 몰입도가 높고, 학습자들의 비판적 사고력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AI는 학습자의 진도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역할도 수행 하고 있다. 학생마다 이해도나 속도가 다른 만큼, AI는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방식을 추천하고 성취도를 예측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미래의 간호교육에서는 AI와 가상현실(VR)의 결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 학습 공간에서 AI가 학생의 행동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보다 실제에 가까운 훈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자동 평가 시스템은 교육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는 더 빠르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원격 수업 환경에서도 AI는 유용하다.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연성은 물론, AI를 통해 학습자의 참여도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만큼 AI는 간호교육의 접근성과 질 모두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AI가 널리 쓰이게 되면서 간호사에게도 새로운 역량이 요구된다. 바로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판단력이다. 의료 정보는 민감한 만큼, AI 알고리즘의 편향성이나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앞으로 간호사 교육 과정에서도 이러한 윤리적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간호사로 현장에 나선 이후에도 AI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거나, 최신 의료 지식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간호사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돕는다. 특히 환자 맞춤형 간호에 있어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생활 습관, 병력, 유전 정보 등을 종합해 최적의 간호 계획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는 간호사의 역할을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는 대신 처리해주고, 간호사가 사람 중심의 돌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본질이 ‘사람’인 만큼, AI는 그 본질을 더 잘 실현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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