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김민근 [영산대학교 물리치료학과 4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2185221376_904ae6.jpg)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물리치료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물리치료는 치료사의 경험과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에 크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AI 기술을 접목한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AI가 의료영상, 센서 데이터, 환자 운동 패턴 등을 신속하게 분석해 보다 정밀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는 자사 근골격계 재활 운동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큐어(MORA Cure)’를 개발해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모라큐어는 재활 운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치료기기로 단계적 운동치료,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제공해 환자가 꾸준히 치료받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AI) 기반 치료기기와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물리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와 방문 재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환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AI가 안내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따라 하며, AI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자를 평가한다.
실제 미국 앱플라이드 사가 개발한 ‘이즈VRx(EaseVRx)’는 만성 요통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환자 66%는 30% 이상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AI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치료사는 해당 데이터를 보고 환자의 상태를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 진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I가 물리치료 분야까지 확장되어 도입되면서 치료사의 업무 효율성도 많이 증가했다. 반복적인 문서작업과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해 치료사가 환자와 직접 소통하고 치료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환자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치료 데이터를 객관적 정보로 제공하기 때문에 스스로 재활 과정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AI와 물리치료의 융합은 의료 발전을 이끄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책임 같은 새로운 과제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항상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사의 전문적 판단과 환자의 피드백이 결합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AI시대 물리치료는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는 AI 기반 물리치료 기술의 개발과 현장 적용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따라서 향후 AI가 더욱 개발되어 물리치료사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보편화된다면 젊은 물리치료사는 물리치료 전공지식 외 다양한 AI 기술 지식을 추가로 습득해 발전해 나가는 융합형 인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AI로부터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 윤리, 개인정보 등과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인간 중심의 접근과 데이터 윤리 확립이 병행될 때, 진정한 ‘스마트 재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물리치료 시대, 우리는 어떤 준비를 먼저 해야 할까?
【 청년서포터즈 8기 김민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