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지난 2019년 11월 중국에서 발생했고,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어느덧 코로나19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사람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생활하는 등 이때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계속됐다. 지난해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고, 부분적이지만 올해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도 해제됐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멀어진 사람들의 심리적 거리는 아직 가까워질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인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교에서는 번호 순서대로 자리를 정해 앉고,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며 식사하는 것이 아닌 가림막을 앞에 두고 혼자 밥을 먹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긴장과 압박을 느끼는 증상을 ‘콜포비아(전화공포증)’라고 한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증상을 보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진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마기꾼(마스크를 썼을
【 청년일보 】 사람들이 자주 쓰는 심리학 용어들이 몇 가지 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나르시시스트(또는 나르시시즘)', '플라세보효과(또는 위약효과)' 등 여러 용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중 최근에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가스라이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스등'이라는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로,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이다. 최근에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누군가에게 어떠한 강요나 요구를 받게 되면 "나 지금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아니야?"라며 쉽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주로 가까운 사이에서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할 때 벌어지는 현상이다. 때문에 가족이나 연인 간의 사이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계속해서 반박하거나 무시하며 피해자의 기억이나 행동을 과장하거나 부인해 피해자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든다. 피해자에게 계속해서 통제하거나 무시하는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의 자존감과 판단력을 저하시킨다. 예를 들어 '
【 청년일보 】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흥미나 활동에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이 초기 아동기부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질환을 진단 및 평가하고, 치료하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는 의사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다루는데,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운영된다. 오늘은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란 임상심리학의 전문가로, 심리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환자의 심리를 정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