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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임상심리사

 

【 청년일보 】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흥미나 활동에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이 초기 아동기부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질환을 진단 및 평가하고, 치료하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는 의사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다루는데,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운영된다. 


오늘은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란 임상심리학의 전문가로, 심리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환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진단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심리 요법을 행하여 질환 및 장애에 의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업무는 심리평가, 심리치료, 심리 상담, 교육, 연구, 자문 등이다.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심리적 문제에 대한 심리평가를 통해 심리적 문제의 원인, 경과, 심각도, 치료방법 등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그렇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주 역할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의학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정신과적 진단과 약물 처방을 주로 한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는 심리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심리평가와 심리치료, 심리 상담에 더 초점을 둔다. 


이러한 차이가 있지만 실제 병원 현장에서는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협력관계로 여겨지고 있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 2급 자격증이나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임상 심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석사, 박사 학위), 기본 3년 수련 과정을 거친 후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 후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러한 길고 힘든 기간에 비해 대우는 그리 좋지 않다. 다른 전문 직종에 비해 인지도나 임금도 낮으며 인증되지 않은 민간 자격증이 많고 그를 제재하는 법률이 없어 충분한 수련과 공부 없이 개업하여 심리 상담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된다면 심리평가나 치료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민간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효과 없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면 심리학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것이고, 정석의 방식을 통해 임상심리사가 된 사람들도 쉽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하루빨리 제재를 가하고, 법률을 통해 올바른 루트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최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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