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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당뇨가 뇌를 망친다(?)"…'제3형 당뇨'란 무엇인가

 

【 청년일보 】 최근 일부 의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3형 당뇨병(Type 3 Diabetes)'이라는 개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질병 명칭은 아니며, 국제 질병분류(ICD)나 미국당뇨병학회(ADA) 진단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다.

 

◆ '제3형 당뇨'는 무엇인가?

 

'제3형 당뇨'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관찰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재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전체 치매의 발생 위험이 평균 1.5배에서 2.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미국의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코호트 연구와 같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재확인된 바 있으며, 당뇨병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진단된 경우 치매 발병률은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 당뇨병과 인지 기능 저하의 근거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 JAMA Neurology 등에서 발표된 대규모 코호트 및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 주요 치매 유형의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특히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받을 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이는 당뇨병이 뇌에 미치는 누적적인 영향을 시사한다.

 

◆ 기존 당뇨병과의 차이는?

 

당뇨병은 그 유형에 따라 병태생리가 다르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고,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인체의 조직이 이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제3형 당뇨병'이라는 용어는 제2형 당뇨에서 보이는 대사 이상이 뇌 안에서도 일어나며, 뇌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의 기능과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에 기반한다.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관이며, 인슐린은 단순한 혈당 조절 호르몬을 넘어 뇌세포의 신호 전달, 시냅스 기능 유지, 기억력과 학습능력 조절 등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서 발생할 경우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당뇨병 예방, 무엇이 효과적일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신체활동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제시한다. 특히 단순당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 2회, 최소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같은 규칙적인 활동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수면 부족이나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은 대사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예방과 조기 개입에 도움이 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수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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