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몸이 보내는 경고 '온열질환'…"폭염엔 야외활동 자제해야"

 

【 청년일보 】 뙤약볕 아래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양산을 쓰고 부채질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머리가 어지럽거나 몸이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겪는다. 이는 대표적인 온열질환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며, 초기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대응으로 수 시간 내에 회복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80.1%가 논밭 등 야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5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의 기간 동안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 표본 집단을 집중 잠정 추적한 결과, 열탈진 및 열사병으로 인한 온열 질환 발생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 비율은 열탈진이 21.3%, 열사병이 49.4%로 가장 높았다.

 

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구분한다. 흔하게 겪는 열쇠약, 근육 경련을 동반하는 열경련, 과도한 발한으로 발생하는 열탈진, 생명에 위협이 되는 열사병이 있다. 이들 증상을 구분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쇠약'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느껴지는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피로감 등을 의미한다. 보통 '더위 먹는다'라고 일컫는다. 증상으로는 현기증, 오심과 구토, 헐떡거림이 있을 수 있다. 발한으로 피부가 차고 축축해진다. 정도가 심할 경우 실신에 이른다. 이 경우 시원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겨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큰 부하를 요구하는 근력 운동 중 근육에 갑작스러운 경련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땀샘을 통해 염분과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현기증, 오심과 구토,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 체온은 정상 또는 38도 이상 오르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 경우 열쇠약과 동등하게 대응한다.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고, 가능하다면 경련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열탈진'은 열 허탈증과 동일하다.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체내 수분과 염분이 고갈된 상태를 의미한다. 고온 환경에서 육체노동 혹은 고온의 물(38.7도)에서 수중 치료를 장시간 할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급속한 권태감이 나타나며 실신, 허약증이 있을 수 있다. 심부 체온은 37~40도로 높지만, 피부 온도는 정상 혹은 약간 내려갈 수 있다. 의식은 대체로 있지만, 방치하면 악화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전해질을 보충한다.

 

'열사병'은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체온 조절을 관장하는 중추 신경계의 기능이 마비된 것을 의미한다.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발한이 일어나지 않아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하다. 혼수와 섬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말기에는 이상 호흡증인 체인-스토크스 호흡 양상을 띨 수 있다. 체인-스토크스 호흡은 깊고 빠른 호흡이 반복되다 나중에 약해지거나 무호흡 기간이 반복되는 이상 호흡을 일컫는다. 이 단계에서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제한 시간 내 응급실로 이송하는 것이 관건이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습관적 수분 섭취 및 ▲폭염 경보 시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와 같은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취약층의 경우 더욱 주의한다.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고, 실내 운동 및 저녁에 활동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신나라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