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3월 20일, 정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연금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명목 소득대체율도 43%로 고정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지속성을 강화하고 노후소득 보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청년 세대는 이 개혁안이 '공정'한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청년들은 2026년부터 매년 0.5%씩 인상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미래에는 기금 고갈로 인해 실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행 제도에서는 2056년에 기금이 소진되지만, 이번 개혁으로 2071년까지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금 소진 시점을 늦추는 것뿐, 근본적인 세대 간 불균형을 해소하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연금을 '내는 사람'으로만 남고, 정작 '받는 사람'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놓인 청년들에게 보험료 인상은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부는 "세대 간 연
【 청년일보 】 '카페인 우울증'은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카카오스토리(또는 카카오톡)의 '카', 페이스북의 '페', 인스타그램의 '인'을 따 만든 신조어로, 실제 카페인과는 무관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SNS 이용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47.7%, 2020년 52.4%, 2021년 55.1%로 나타났다. SNS는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의 사진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즐겁고 좋은 순간만 SNS에 올리는데, 이를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SNS를 자주 보게 된다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며 "이러한 상대적 비교에 의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SNS를 보다 보면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아', '내 삶은 왜 이렇게 불행하고 뒤처진 걸까?'와 같은 생각이 자주 들고, 박탈감을 넘어서 무기력감이나 삶의 의욕 상실까지 느낀다면, 한 번쯤 '카페인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진정한 만족과 인정은 SNS와
【 청년일보 】 중증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에게 치료는 곧 일상이다. 선천성 대사질환, 뇌 병변, 중증 심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매일 입원, 시술, 처치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만으로 이들의 삶이 온전히 보호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삶의 질'까지 충분히 살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중증 소아 환자는 약 15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꾸준한 진료와 간병이 필요하고, 의료기기에 의존해 생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놀고, 느끼고, 관계를 맺는' 삶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지워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아와 가족들은 치료에만 집중하는 시스템 속에서 "삶 자체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아동은 "병원에서만 살아서 친구와 놀아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고, 보호자들 역시 "아이의 삶은 의료기기와 함께 있는 침대에 갇혀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싸움은 곧 가족의 싸움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중증 소아 재택 의료 시범 사
【 청년일보 】 부드러운 색감과 감성적인 분위기, 과도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인물들. 한 번쯤 은 접해봤을 지브리풍의 사진은 '스튜디오 지브리' 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시작된 화풍이다. 제작사 설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예술적 철학 및 연출 방식에서 비롯된 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바람이 분다'등이 있다. 이런 사진을 본 누군가는 "이 장면은 어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일까?"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지만 놀랍게도, 해당 이미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아닌 Chat gpt(챗지피티)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이다. Open AI(오픈 AI)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챗지피티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 (WAU)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이용자 수(3억5천만명)에 견줘 30%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는 신규 인공지능 모델과 기능의 도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챗지피티-포오(Chat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이
【 청년일보 】 지난 겨울, 감기약 하나 구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약국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감기약, 해열제, 일부 항생제 등 특정 의약품이 지역별로 동나면서, 환자들은 병원을 돌며 약을 찾아다녀야 했다. 문제는 단순한 수요 폭증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의약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의약품은 해외에서 제조된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공급된다. 팬데믹이나 지정학적 이슈로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국내 약국에서 곧바로 약이 사라지는 이유다. 국내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경우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특정 업체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시스템도 부족하다. 결국 일선 약국에서는 처방된 약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환자가 약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일이 반복된다. 공급망 구조 자체도 취약하다. 대부분의 생산과 물류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한 곳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전체 공급이 지연된다. 산업공학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산형 재고 시스템, 다원화된 공급처 확보, 우선순위 기반 재고관리 등의 전략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 청년일보 】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무역 전략 MAWA(Make America Work Again)는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전 세계 공급망의 ‘기본 설계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제는 ‘어디서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를 통해 유통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대다. MAWA는 단일한 관세 부과가 아니라 원산지 규정, 통관 심사, 우회 수출 차단 등 다층적인 규제를 동시에 가동하며, 공급망 운영을 마치 정교한 정치게임처럼 만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그 여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향 납기가 지연되며, 글로벌 유통사들은 평균 7~10일 이상의 딜레이와 그로 인한 계약 차질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재고 부족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유통 전략’이 없는 것이 더 치명적이다. 기업들의 SCM 전략도 달라졌다. 단가 중심의 JIT(Just in Time)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측 중심의 SCM’, ‘정치 리스크 시뮬레이션’, 그리고 ‘공급선 다변화’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물류를 설계할 때 이제는 리드타임뿐 아니라, 관세 협정의 체결 여부, 통관 절차의 복잡도, 현지 정부의 규제 경향까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급망
【 청년일보 】 시험관 시술을 통해 생성된 배아의 폐기 문제가 생명윤리와 법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체외수정으로 생성된 배아를 최대 5년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보관 기간 만료에 따라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생성된 배아는 총 56만7천20개이며, 이 중 약 54.8%인 31만509개가 폐기됐다. 같은 해 임신을 위해 실제 사용된 배아는 13만9천547개로 전체의 24.6%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11만6천여개는 여전히 냉동 보관 중이거나 미사용 상태다. 절반 이상이 사용되지 못한 채 폐기되면서, 배아의 생명권과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병원이 배아를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통보나 보호자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로 인해 배아를 단순히 ‘의료 부산물’로 볼 것인지, 잠재적인 생명으로 간주할 것인지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도 여전히 부족하다. 해외에서도 관련 논의는 본격화되는 추세다. 2024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병원 직원이 실수로 냉동 배아를 파손한 사건에서, 해당 배아를 ‘생명체’로 간주해 과실치사
【 청년일보 】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세포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혈당이 상승하는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다. 하지만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즉, 이와 같은 상태를 당뇨병이라 한다. 이러한 당뇨병의 종류 중 하나인 ‘2형 당뇨병’이 최근 20대,3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게 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올라가는 병이다. 그 원인으로는 비만, 과식, 고지방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이 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며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한별 】
【 청년일보 】 최근 대한민국 의료계에서는 필수 의료 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필수 의료란 응급의료, 산부인과, 소아과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들 분야의 의료진 부족이 심화되면서 특히 지방에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방 환자들은 필수 의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역 의료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 현재 필수 의료 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필수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며,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의료진이 집중되면서 지방에서는 필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응급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심각한 문제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줄어들게 되면, 응급환자는 장시간을 이동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
【 청년일보 】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온 국민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울산, 경북, 경남 산불 대응 중대본 7차 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울산, 경북, 경남에서 산불 3단계로 대응 중인 대형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6천927ha라고 발표했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넓이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65명, 그중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되었다. 해당 지역 미귀가자 주민은 8천78명이다. 하지만 산불의 위험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산불은 주거지까지 불이 번지고, 주민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산불은 신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입힌다. 실제로 2019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많은 주민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불안감,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경험하였고, 일부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필요로 했다. 산불로 주거지와 재산을 잃으며 무력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 친구들의 사망과 부상으로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소방관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