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 의료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에 의해 완성된다. 특히 만성질환과 같은 장기적 건강 문제가 일상화된 지금, 환자들은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인간적인 돌봄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는 환자 곁에서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존재로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JKAN)에서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간호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은 간호사를 '치료적 지식 전달자'이자 '정서적 지지자'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즉, 간호사는 환자에게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인 동시에,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공감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인 것이다. 환자들은 특히 간호사의 '태도'와 '소통 방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전문 지식 못지않게 인간적인 따뜻함과 이해심이 환자의 치료 만족도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간호사가 단순한 의료 행위 수행자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연구 자료도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만성질환 환자의 치료 지속성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강화하고 간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간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오는 6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기존 '의료법'은 의사 중심의 체계로,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 범위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간호사의 전문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간호법의 제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간호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진료 지원 활용 방안, 간호 업무 범위 지정 등 관련 시행령은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의료기관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인력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간호사가 대체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가이드 없이 간호법이 시행된다면 의료계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진료지원 간호사의 업무 범위 및 교육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령 마련하여 의료계 내 다양한 협력과 조율을 통해 간호법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정유진 】
【 청년일보 】 디지털 혁신은 보건의료 분야의 진료 방식과 환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의 급속한 도입은 의료 환경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꿔놓고 있다. ‘환자 중심, 맞춤형 진료, 효율성 그리고 접근성’은 오늘날 의료기술 발전을 이끄는 핵심 개념이다. 그러나 눈부신 기술 발전만큼이나, 이에 수반되는 법적·윤리적 과제에 대한 고찰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현재 의료현장에 적극 도입되고 있는 정보기술은 전자의무기록(EMR), 개인건강기록(PHR), 인공지능(AI), 원격의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들이 활용되며 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진료 정확도 향상, 환자 안전 강화, 의료 자원 분배의 효율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의료와 모바일 헬스케어는 새로운 의료 모델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물리적 거리의 제약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예측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여
【 청년일보 】 지난 2024년 2월, 윤정부는 의대 정원을 3천58명에서 5천58명으로 증원한다고 발표한 이후로 지금까지 ‘의정 갈등’이라고 불리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전공의 파업,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지난 2025년 3월 7일에 정부는 2025년 3월 내에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의미한다. 이는 의정 갈등에서 ‘의’의 승리와 ‘정’의 패배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정 갈등이라는 단어는 마치 위 갈등이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사이의 문제라고 한정한다. 행정학에서 갈등이란 ‘한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의 목표달성 노력을 의도적으로 간섭하는 것’을 뜻한다. 갈등을 분석하기 위해 이를 둘러쌓고 있는 이해관계자에 대해 먼저 파악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 국민 및 환자 단체, 국회, 바이오 산업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의정 갈등에 참여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수도권 대비 전문의 부족, 필수 의료 공백으로 인해 지방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함
【 청년일보 】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신약 '이보네시맙(Ivonescima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아케소(Akeso)와 미국의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공동 개발한 이보네시맙은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능가하는 임상 결과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보네시맙의 혁신적인 작용 기전 및 성과 이보네시맙은 PD-1(Programmed Death-1)과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 특이성 항체로, 종양의 면역 회피와 혈관 신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중 작용은 기존의 단일 표적 면역항암제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임상 3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보네시맙은 PD-L1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키트루다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또한, 이보네시맙을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11.1개월로, 키트루다를 투여받은 환자의 5.8개월에 비해 유의미하게 길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보네시맙이 기존
【 청년일보 】 손 씻기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 속에서는 손을 씻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손을 씻지 않거나, 비누 없이 물로만 대충 헹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 방역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손 씻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팬데믹이 지나간 지금도 다양한 감염 위험은 여전히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손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 손 씻기는 감염 예방의 첫걸음 손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환경을 접촉하며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우리가 무심코 만지는 모든 것은 수많은 병원체가 서식하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병원성 미생물이 존재하는 손으로 호흡기 주변 부위를 만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로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전파 경로 중 ‘접촉 전파’는 손을 매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촉 전파는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으로 전파되는 직접 접촉 전파, 그리고 감염자의 분비물이 묻은 물건을 만지는 것에서 비롯되는 간접 접촉 전파로 나뉩니다. 결국, 손을 통해
【 청년일보 】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보건의료 분양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간호교육 현장에서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과 ‘개인화’에 있다. 현재 간호학과에서는 AI가 적용된 시뮬레이션 학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환자를 접하기 전에 학생들은 고도화된 시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미리 경험한다. 예를 들어 ‘SimMan 3G’와 같은 장비는 다양한 임상 상황을 재현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 기존의 일방적인 이론 수업보다 몰입도가 높고, 학습자들의 비판적 사고력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AI는 학습자의 진도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역할도 수행 하고 있다. 학생마다 이해도나 속도가 다른 만큼, AI는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방식을 추천하고 성취도를 예측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미래의 간호교육에서는 AI와 가상현실(VR)의 결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 학습 공간
【 청년일보 】 2021년 1월 1일부로 대한민국 형법상 낙태죄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효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임신 중지에 대한 형사 처벌은 중단되었으나, 2025년 현재까지 낙태 관련 후속 입법이 지연되고 있어, 법적 기준이 부재한 상태이다. 여성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법적 환경 속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법적 공백 속에서 ‘화학적 낙태’로 불리는 약물적 임신 중지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학적 낙태는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이라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여 초기 임신을 종결하는 방식이다. 이 약물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보건기구에 의해 일정 조건 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신 중지 수단으로 승인되어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의료적 관리하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10주 이내에 사용되며, 복용 후 자궁 수축, 출혈, 통증 등의 생리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23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복합제인 ‘미프지미소(Mifgyn)’의 수입 및 판매를 조건부로 허가하
【 청년일보 】 국조실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은 266만원으로 15만원 증가했고,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6.5개월에 달한다. 여성의 미혼 의향은 남성보다 10%p 높아 3명 중 1명이 번아웃 현상을 경험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의향'보다 '현실'이 더 무겁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청년층의 부채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지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19~34세 청년의 1인당 평균 부채는 2천357만원으로, 2년 전보다 465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266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월세, 생활비 상승 등으로 체감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구직 기간의 장기화(평균 6.5개월)와 고용 불안정과 맞물려 청년들의 삶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만 해도 70%에 달했던 청년 남성의 결혼 긍정 비율은 2022년 40%대로 하락
【 청년일보 】 최근 '청년'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로 고립·은둔이 언급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현세대 청년들의 주체적 자립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대면 소통이 어려운 청년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고립·은둔 청년의 수가 점차 급증하면서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23년 12월 13일 개최된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발표하였다. 2022년 5월 시행된 '청년의 삶 실태조사(국조실)' 및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고립·은둔을 생각하는 위기 청년 규모가 최대 약 54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실시한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첫 지원방안을 마련하였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4대 주요 과제는 ▲(발굴) 고립·은둔 조기 발굴 체계 마련 ▲(전담 지원체계) 2024년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시범 사업 실시 ▲(예방) 학령기, 취업, 직장 초기 일상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가 대대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모빌리티 대전환’에 나섰다. 작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현대 웨이(Hyundai Way)'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양대 축으로 삼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EV) 분야에서는 연간 판매량 555만대, 전기차 판매 비중 36%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과 전용 플랫폼 개발,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하고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향상시켜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안전성을 모두 높일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를 2026년부터 북미와 중국 시장에 선보여 완충 시 9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는 현재 7개 모델에 적용 중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2025년까지 14개로 확대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높
【 청년일보 】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는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 업체 4곳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2025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2월까지 딥시크를 사용한 약 5만명의 국내 이용자 개인 정보가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자의 이용 기기, 네트워크 정보뿐만 아니라 프롬프트에 입력한 정보들도 함께 넘어갔다. 생성형 AI는 보통 이용자들이 채팅창에 입력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성능을 향상시킨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개인적인 고민 상담을 통해 ai와 정서를 교류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딥시크는 다른 생성형 ai와 비교했을 때, 키보드 입력 패턴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지적받았다. 주요 AI 서비스는 이용 데이터가 데이터 학습에 활용되는 것을 거부하는 설정인 ‘옵트 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딥시크는 이용자에게 데이터 학습 거부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데이터를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법적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개인정보보호 위원회는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딥시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