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건강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다. 장과 뇌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이 두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장 건강이 어떻게 우리의 정신 건강과 연결되는 것일까? '장-뇌 축'이란 말 그대로 장과 뇌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생물학적 통로를 말한다. 이 통로는 신경계(특히 미주신경), 면역계, 호르몬계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우리가 음식을 먹고 소화할 때 생기는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가 장의 운동성이나 미생물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겪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이는 뇌의 긴장이 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 내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많아지면 불안, 우울,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우울증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파킨슨병 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장-뇌 축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장내 유익균이 밸런스를
【 청년일보 】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 요즘 세대의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 요즘 많은 젊은이들은 "연애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개인의 선호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불안, 주거 문제,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중시하는 가치관 등이 결혼에 대한 거리감을 만들며, 이로 인해 사회는 점차 다양한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청년 세대는 감정적 친밀감과 설렘을 연애에서 찾지만, 결혼은 현실적인 책임과 제도적 틀로 느낀다. 경제적 부담, 일과 삶의 균형 문제, 자신만의 삶을 존중하려는 태도는 결혼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이는 단순히 결혼이 싫어서가 아니라,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이런 개인의 선택들이 모여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 전체 가구의 35.5%가 1인 가구였고, 2024년에는 36.1%로 상승하며 최초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소형 주택, 1인 가전, 혼밥 문화, 1인용 식품 수요가 급증하며 소비문화와 정책 방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 청년일보 】 "'XX 간호사야'라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어요.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참고 넘기려 해도,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3년째 근무 중인 간호사 김 모 씨(29)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욕설을 듣는다고 토로했다. 간호사 대상 폭언 경험률은 실제로 매우 높다. 2023년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 10명 중 7명 이상이 환자 또는 보호자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상당수가 우울감, 불안, 자존감 저하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간호사는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니다.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보호자의 걱정에 공감하며, 동료 의료진과 협력해야 하는 복합 감정 노동자다. 간호학술지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Administration'에 실린 연구(2022년)에 따르면, 감정노동이 심한 간호사일수록 직무 소진(burnout)과 이직 의도가 높았다. 특히 야간근무나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이 모든 고통이 '직업이니까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는 점이다. 인터뷰에 응한 간호학과
【 청년일보 】 "새벽 4시쯤 잠들어요. 취업 준비 중인데 낮에는 계속 멍하고 밤에만 집중이 되더라고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밤을 새우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나는 '야행성 생활'이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나 비정기적인 생활이 시작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학교나 직장 등 정해진 일과가 없는 청년층은 수면 패턴을 조절할 기준이 없어지기 쉽고, 자연스럽게 밤낮이 뒤바뀌는 생활에 빠진다. 하지만 불규칙한 수면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면역력 약화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수면 부족이 부르는 뇌의 이상 신호 전문가들에 따르면, ▲면역력 강화 ▲기억력 향상 ▲정서 안정 등 수면 중 우리 뇌에서는 다양한 회복 작용이 일어난다. 면역력 강화로는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며 면역 물질이 생성되고 피로 물질이 분해되며, 기억력 향상으로는 낮에 학습하거나 경험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한다. 또, 정서 안정으로는 불필요한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런 기능들이 멈추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감기에 걸리며,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
【 청년일보 】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다양한 건강관리 앱 등은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심각한 문제점들도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공간에 넘쳐나는 건강 정보들은 상당 부분이 전문적인 검증 없이 제작된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상업적인 목적, 즉 특정 건강기능식품이나 미용,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광고성 콘텐츠가 많다는 점은 청년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분별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한 자가 진단이나 자가 치료 시도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청년들 중 상당수가 온라인 건강 정보를 통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거나, 치료를 시도하는 경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 없이 잘못된 건강 정보에 의존할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의료기관 방문을 미루거나 꺼리는 현상이 심화될
【 청년일보 】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는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도 환자 자신의 세포를 '만능' 상태로 되돌려 맞춤형 재생치료와 질환 모델링을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 기술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임상과 대량 생산에 뛰어들 정도로 상용화 단계가 빠르게 다가오며 산업적 파급력이 크다.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논란을 피하면서도 무한 증식과 다분화 능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학계·의료계·대중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PSC(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는 성인의 체세포를 역분화해 만든 '만능' 줄기세포다. 2006년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네 가지 유전자(Oct4, Sox2, Klf4, c-Myc)를 도입해 최초로 성공하면서 '윤리적 제약 없이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능력'을 지닌 세포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iPSC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므로 이식 후 면역억제제 의존도가 낮고 ▲신경, 심근, 간세포 등 거의 모든 체세포로 분화 가능하며 ▲환자 특이적 돌연변이를 '세포 접시' 위에 재현할 수 있어, 신약 스크리닝·병인 규명에 활용중이다. iPSC는 다양한 의료 산업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먼저, 일본에서는 2018
【 청년일보 】 우리나라는 2025년 여름, 기후 위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빈번한 폭염 경보가 예상되면서 노인, 노숙인,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 이는 기후 변화가 초래한 심각한 결과로, 특히 지속되는 여름철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령자와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은 폭염의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을 이해하는 것은 예방과 조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질환들은 최악의 경우 치명적일 정도로 위험하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면서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 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것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으로 인해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며,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때는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포츠 음료나 주스
【 청년일보 】 갑작스럽게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졌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미니 뇌졸중'이라 불리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사라지는 일시적인 뇌 기능 장애지만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혹은 '일과성 뇌허혈증'이라 불리며, 이는 영어로 Transient Ischemic Attack의 약어인 'TIA'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는 뇌의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으로, 비록 24시간 이내에 짧게 나타나고 지나가더라도 실제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미니 뇌졸중의 짧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뇌졸중, 특히 뇌경색의 초기 징후와 매우 유사하며 뇌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 청년일보 】 청소년 우울증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또래 관계 단절, 학업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2024년 청소년 상담 중 우울감 및 자해·자살과 관련된 비율은 전체의 36%에 달한다. 이는 사회 전체와 함께 대응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청소년 우울증 극복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경상남도 창녕군의 '마음성장학교'와 경기도 동두천시의 '청소년 우울증 인지재활 프로그램'이 있다. 창녕군은 성산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인 '마음성장학교'를 운영했다. 애니메이션 교육, '괜찮니? 우체통 캠페인' 엽서쓰기, 삼행시 짓기, 포토존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또래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 학생들은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고, 친구와 이야기하며 위로받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두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25년 7월부터 총 10회기의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청년 행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기회 축소', '고립감',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라는 단어가 청년들의 삶에 일상처럼 따라붙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의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공식 통계와 연구,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현실을 비추어 본다. ◆ 청년들의 행복 실태 2024년 정부의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들이 삶에 느끼는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 평균(6.2점)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 조사'에서도 청년 행복지수는 6.7점 내외로 세대 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세계행복보고서(2025)에서는 한국의 전체 행복지수가 6.038점으로 147개국 중 58위를 기록했지만, 청년 세대는 전체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 청년 행복의 현실 그러나 청년의 현실이 언제나 밝지만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6.6%이며 경제활동 참여율은 49.5%에 머물고 있다. 미취업 청년의 삶 만족도는 평균 3.8점 수준으로 매우 낮게
【 청년일보 】 "병원 다녀왔어요. 근데 선생님이 스트레스성이라고만 하더라고요. 약은 받았는데, 자꾸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로 아픈 건가?' 소리 들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병을 겪는 청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생리통, 우울증, 만성 피로, 불면, ADHD, 편두통 등은 분명한 질병이지만, 외형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의심받고 무시당한다. 아프다고 말해도 "핑계 아냐?", "젊은데 뭘 벌써부터 그래" 같은 말이 먼저 돌아온다. 증상을 증명하지 못하면 고통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병보다 시선과 싸우고 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질병(Invisible illness)'은 의료적으로도 공인된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거나, 진단이 애매하게 나올 수 있다. 결국 환자 스스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받아야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없으면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이다. 제도 역시 이 고통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생리통으로 결석해도 병결 인정이 어려운 학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해도 병가를 거절당하는 직장, ADHD 치료약을 처방받아도 "그거 약 남용
【 청년일보 】 국내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에 머무는 가운데, 화장품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며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는 11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 증가율(1.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2022년 2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가 1.4% 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청년 인력이 산업 현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장품산업이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화장품 종사자는 전년 대비 8.1%(4만1천명) 늘어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세 이하 종사자 수도 8천명을 넘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제약업계와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각각 3.3%, 1.9% 증가세를 보였으며,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5.0% 늘었다. 올해 2분기 동안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만 새로 생긴 일자리는 1만572개에 달한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에도 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