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1천억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국내 기업 미국 현지 투자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 등 주요 대기업의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집계한 것으로, 향후 조달 방안에 따라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4일 통상업계에 따르면, 한국 통상 대표단은 당초 오는 25일 예정됐던 '2+2 협상'에서 해당 투자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돌연 연기됐다. 정부는 이번 제안이 대규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이 앞서 5천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약속하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1천억달러는 일본의 투자 금액에 비하면 적지만, 일본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다는게 재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이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으로, 정부 조담금까지 더해질 경우 제안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정부는 일본이 JBIC(일본국제협력은행)와
【 청년일보 】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간 '2+2 통상 협상'이 돌연 취소됐다. 이는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과 미국은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통상 현안을 조율하는 고위급 회담으로,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연기 통보는 구 부총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를 수행하는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연락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연
【 청년일보 】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악화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0.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이 지표는 2003~2024년 12개년 장기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며,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 계약 유보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1.9)는 신규 수주(-0.8포인트)와 생산(-0.6포인트), 제품 재고(-0.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 6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88.7)는 업황(+0.4포인트)과 자금 사정(+0.1포인트)이 개선되면서 1.3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8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8.4), 제조업(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민간 소비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반면, 건설·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0.5%)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부문별로 민간 소비는 승용차·오락문화 소비 증가에 힘입어 0.5%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지출 확대 등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호조로 4.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원유·천연가스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율은 3.8%에 그쳤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과 내수가 각각 0.3%포인트(p)씩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내수는 1분기(-0.5%p)에서 크게 개선됐다. 내수 내에서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각각 0.2%p씩 성장률을 끌어올린 반면, 건설투자(-0.2%p)와 설비투자(-0.1%p)는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2.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부동산업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 청년일보 】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가축 178만마리 이상이 폐사하고, 농작물 침수 면적이 3만㏊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닭 148만마리, 오리 15만1천마리, 메추리 15만마리, 소 864마리, 돼지 775마리, 염소 223마리 등 가축 178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축사 파손 면적은 5.5㏊로 집계됐다. 이번 피해 규모는 각 지자체 초동 조사 결과로, 추후 변동될 수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심각하다. 전날 기준 침수 면적은 2만9천111㏊로, 축구장 약 4만개 규모에 달한다. 벼 피해가 2만5천167㏊로 가장 많았고, 논콩 2천76㏊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1만6천710㏊, 전남 7천757㏊, 경남 3천804㏊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으며,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 또, 호우 피해로 일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일부 농산물 가격은 폭우와 폭염 여파로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
【 청년일보 】 미국이 오는 8월 한국에 부과할 25%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업의 경기 전망이 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2.6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과 비교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내용을 나타낸다. BSI 전망치는 지난 6월 94.7, 7월 94.6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41개월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8월에는 제조업(87.1)과 비제조업(98.3) 모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86.1이었다가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 지수가 두 달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BSI도 7월에는 103.4까지 올랐으나 다시 낮아지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의약품(
【 청년일보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기존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3일 오전(현지시간)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매년 4월 발표한 연간 전망을 토대로 7월 보충 전망과 9월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p) 하향 조정된 0.8%로 예측됐다. ADB는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약세 등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 대비 0.3%p 낮춘 1.6%로 전망했다.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인상의 여파는 지속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은 싱가포르(-1.0%p), 태국(-1.0%p)과 한국 등에서 컸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0.2%p 낮춘 4.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7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필수 소비지출은 줄이지 못하면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27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가 실제로 남긴 여유 자금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득 하위 10%인 1분위 가구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70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적자 규모가 7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22.3% 커졌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이들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56만4천원으로 작년보다 6.4%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17.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30.9% 급감했고, 이전소득도 3.2% 줄었다. 반면 소비지출은 126만5천원으로 7.6% 증가했다. 소득 하위 10~20%에 해당하는 2분위 가구
【 청년일보 】 올해 7월 들어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승용차 등 주력 품목 호조에도 대미·대중 수출 부진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3억3천만달러로 4.1%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16.5일)보다 하루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이달 1∼10일(9.5%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은 한 달 만에 증가세(4.3%)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과 5월을 제외한 대부분의 달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5% 증가), 승용차(3.9% 증가), 선박(172.2% 증가)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유럽연합(EU·3.0% 증가), 베트남(1.1% 증가), 대만(29.9% 증가) 등에서 수출이 늘었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5.9%)과 미국(-2.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 청년일보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락세에 접어든 지 1주 만에 상승 전환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4원 오른 1천667.9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1원 하락한 1천739.1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2.4원 내린 1천638.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36.4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6원 오른 1천530.9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이 발표한 대러 제재가 즉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시장 인식과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2달러 내린 70.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하락한 77.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3달러 오른 90.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
【 청년일보 】 내수 부진,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인한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하나 소비 심리 개선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부과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 등 일부 긍정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달 경기 평가에서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뺀 데 이어 이번에는 '긍정적 신호'라는 표현까지 추가한 것이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판매는 증가했지만 비내구재(-0.7%) 판매는 줄었다. 정부는 6월에는 소비자심리 회복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월 대비 28.8% 증가했으며 카드 국내 승인액은 4.5% 늘었다. 다만 백화점(-1.1%)과 할인점(-1.6%
【 청년일보 】 직장인 10명중 6명 가량이 퇴직금을 은퇴 후 삶을 위한 '종잣돈'으로 인식하며 안전한 자산으로 관리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 조사' 결과, 62.8%가 연금 적립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부 적립금을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30.2%,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경총은 이에 대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안정적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적립금 운용에 대한 관심 자체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른다'는 답변이 57.1%,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이 33.6%로 집계됐다.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는 직장인은 9.3%에 불과했다. 적립금 운용 방식으로는 '안정 투자형(저위험)'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5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리금 보장형(초저위험)' 22.5%, '중립 투자형(중위험)' 21.2%, '적극 투자형(고위험)' 6.2% 순으로 나타